동네 책방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가 있는 동네 책방, 떠먹여주는 인터넷 동네에 새로 생긴 작은 책방에서 독자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을 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동네 작은 책방들이 많아지면 그중에 내 단골 책방도 생길 텐데, 그러면 책 고르는 일이 훨씬 즐겁고 편해질 것 같다고. 말하자면, 내 취향의 옷들을 파는 작은 옷가게처럼. 언제 들러도 내가 좋아하는 옷이 한두 벌쯤은 있어서 지갑 형편상 사지는 못하더라도 그저 구경만으로도 행복한. 동네 책방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떤 책방에 들르면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책들이 가지런히 놓여있고, 그중에 무얼 골라도 크게 실망할 것 같지 않은. 그러니까 책방에 대한 믿음, 주인에 대한 믿음, 선택에 대한 믿음, 그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그러나 거창하지 않게 놓여있는. 대형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의 수많은 책들 중에서 무얼 골라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