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돈 썸네일형 리스트형 [몸으로 말하기] 남자가 왜 거기서 나와 모리스 베자르 안무의 ‘볼레로’를 추는 남자 무용수 조르주 돈. 1980년대 중반에는 남성 무용수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편이었다. 남자가 춤추는 것에 대한 세간의 선입관과 편견은 말할 것도 없었다. 나의 경우만 해도 까까머리 고딩시절 사촌 누나가 운영하던 무용학원에 우연히 갔다가 춤을 시작했고,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학교 무용학과에 진학했다. ‘나도 모르게 그만’ 움직임의 매력에 빠져 남성 무용수, 안무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당시 대학교 무용학과는 보통 세 개의 전공(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으로 나뉘는데 각 학년에 남학생은 2~3명뿐이었고, 군 복무로 휴학이라도 하면 전 학년 다 합쳐도 남학생은 6명 내외였다. 남성 무용수가 귀하다 보니 무용학과 남학생들은 장르 불문하고 전공과 상관없이 모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