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백영옥이 만난 '색다른 아저씨'

(4) 변호사 금태섭 ㆍ퇴행하겠다 싶어 정치 뛰어들었는데, 입만 열면 욕하다 끝나 ▲ ‘수사 제대로 받는 법’ 알리려다 검사복 벗은 자유주의자‘금태섭, 넌 금테 둘렀냐’ 유머도 범죄로 보는, 표현 억압된 사회 안타까워 김두식의 책 은 왜 검사들이 유독 조직에 찍히는 걸 두려워하며, 평판에 민감한지에 대해 “변호사가 되었을 때의 몸값 문제”를 꺼낸다. 많은 수임을 얻는 전관이 되려는 욕망 때문에 판검사 간의 경쟁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평생 검사로만 일하면 생기지 않을 문제라고 잘라 말한다. 선배에게 도제식으로 배우는 검찰 조직의 특성상 그들은 윗분들에게 원만함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원만함이 자신도 모르게 내면화된다는 것이다. 한겨레신문에서 ‘현직 검사가 말하는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이란 기사.. 더보기
(2) 건축가 문훈 ㆍ사람들의 욕망과 필요로 생겨난 서울의 디자인 좋다고 느껴 ▲ “지하철이 없어졌다고 가정하고그곳을 나이트클럽이나 운하로 만들고 싶어요.상상을 실현해보는 거, 재밌잖아요?” ■ 무거운 남자의 가벼움에 대하여 건축가를 좋아한다. 만약 누군가 내게 남자로 다시 태어나 해보고 싶은 일을 묻는다면 별 망설임 없이 건축가라고 말할 것 같다. 그들이 건축물에 쓰이는 다양한 나무와 돌과 흙에 해박하고, 공무원과 건축주, 시공업자들과 저돌적으로 싸워야 할 때를 알고 있으며, 그 모든 것들과 끝내 타협해야 할 지점을 안다는 것도 맘에 든다. 고요한 사무실과 시끄러운 현장 사이를 오가는 그들에게서 나는 뛰어난 균형감각들을 보았다. 내가 아는 건축가들은 수학을 알고 있는 시인이다. 건축가를 좋아하는 나만의 편견은 꽤 오랜 시.. 더보기
(1) 영화배우 류승룡 ㆍ후 감정, 선 신체! 기술 없이 감정만 사용하는 건 똥배우죠 ▲ 그에게 정말 한번도 불행한 적이 없느냐고 물었다“평범함을 이어가는 게 가장 위대한 사람”이란 답이 돌아왔다 ■ 배려의 건강한 삶은 여전히 상영 중 내가 배우에 대해 알고 있는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는 ‘잭 니컬슨’과 관련된 것이다. 잭 니컬슨은 37세 때 자신의 누나가 생모라는 걸 알았다. 그 사실을 알고 난 후, 그는 특유의 말투로 “이 집안은 연기가 좀 되는군!”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스스로의 삶으로 자기 철학을 증명한다. 어떤 배우는 주름 몇 개를 간단히 구부리거나 뒷모습만으로도 연기를 하는데 내겐 영화 에서 최민식이 그랬다. 를 연달아 흥행시킨 류승룡은 요즘 가장 바쁜 배우다. 그를 검색하면 “류승룡이 류승완과 류승범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