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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습·컬러 동시에… 립스틱의 화려한 변신

유인경 선임기자 alice@kyunghyang.com

 

립스틱은 빨간색을 뜻하는 루즈란 프랑스말처럼 빨강이나 분홍 등의 색깔로 원통형 케이스에 담긴 제품이 대부분이다. 최근엔 기존 립스틱의 틀을 깨는 이색 립스틱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젤리 같은 투명한 보습층이 립스틱을 둘러싸고 있거나 보기엔 초록이나 보라색이지만 바르면 핑크색으로 발색되는 제품, 크레용처럼 생긴 립스틱이 등장했다. 여성들은 매일 수십 번 거울을 보며 특히 입술화장을 고치는 횟수가 가장 많다. 그만큼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어서 좀 더 오래 지속되거나 간편한 제품 혹은 재미있는 제품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또 화장품 브랜드들도 비교적 저렴하며 대중적인 립스틱으로 고객들을 사로잡아 ‘스타 아이템’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일단 립스틱을 구매한 이들은 그 브랜드의 다른 제품도 구매하기 때문이다.

 

요즘 선보인 립스틱은 입술에 색깔을 입히는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다. 더샘의 ‘아덴트 레이디 도쿄 블라썸 콜라겐 쉘 립스틱’은 콜라겐 쉘이 립스틱을 둘러싸 입술에 보습과 색상을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아이유가 광고해 일명 ‘아이유 립스틱’으로 불리는 제품으로 립밤과 립스틱 단계를 하나로 합쳤다.

 

 

라네즈의 ‘립 듀얼 팟’은 용기 위쪽은 화사한 색상의 립스틱, 아래쪽은 틴트처럼 투명한 립글로스로 이뤄져 있으며, 작고 귀여운 사이즈로 휴대가 용이하다. 최근 케이블TV 홈쇼핑 채널에서 3시간 동안 무려 12억원어치를 파는 기록을 달성한 마스꼴로지 ‘매직립스틱’은 녹색·노란색·보라색 등 5가지 색상의 립스틱으로 보이지만 입술에 바르는 순간 장밋빛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인 ‘반전 립스틱’이다. 식물 성분인 시어버터가 입술 표면에 수분 막을 만들어주고 아르간 오일이 탄력을 더해준다. 버버리 뷰티의 ‘립커버 카메오 핑크’는 이미 ‘체크 립스틱’이라는 애칭이 생겼을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버버리 뷰티의 대표 아이템. ‘피치 핑크’ 색상은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고 어떠한 의상에도 어울리고 버버리 특유의 체크 패턴이 케이스라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