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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봄바람 찰랑찰랑 웨이브

유인경 선임기자 alice@kyunghyang.com

 

ㆍ풍성한 느낌의 웨이브는 모발이 젖은 상태에서 헤어기기로 얇게 만들어야

 

평소 외모를 잘 가꾸지 않는 여성들도 화사한 봄이 되면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쓰게 된다. 모자나 두꺼운 목도리에 눌려있던 머리에도 봄기운을 주고 싶어서다. 일부러 머리를 자르거나 파마를 하지 않아도 웨이브를 주거나 총총 땋기만 해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봄꽃처럼 화사하게 변신하고 싶은 여성들을 위해 유명 스타들이 즐겨찾는 헤어살롱 ‘바이라’ 민상 원장의 도움말로 올봄 헤어 트렌드와 연출법을 소개한다.

 

올봄 가장 주목받는 헤어스타일은 복고와 현대적 트렌드가 어우러진 ‘레트로 보헤미안’이다. 민 원장은 이 스타일을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자유분방하고 풍성한 느낌의 웨이브를 연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스타일링 전 머리를 말릴 때는 두피 위주로 하되, 모발 표면에 수분을 충분히 남겨두어 모발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고혹적인 복고풍의 ‘글래머러스 웨이브’도 올봄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유행 스타일이다. 복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우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이 나는 ‘글래머러스 웨이브’는 웨이브를 안쪽 방향으로만 말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볼륨을 살려 끝머리에 강한 컬을 넣으면 완성된다. 메이크업과 의상에 따라 고혹적이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머리카락을 뒤로 넘길 때 손가락으로 머리를 살짝 빗어주면 컬이 풀리면서 불규칙한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섞여 자유로운 느낌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수줍은 봄소녀를 연출하고 싶다면 ‘로맨틱 블레이드 스타일’에 도전할 것을 권한다. 평상복과 스포츠웨어, 정장 등 다양한 의상에 어울리는 블레이드 스타일은 쉽게 말하면 ‘땋은 머리’다.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땋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머리를 일정하게 땋지 못하는 사람도 가죽끈, 스카프, 노끈 등을 이용해 얼마든지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는 게 가능하다. 또 코사지(꽃모양으로 된 브로치)나 큰장식이 달린 핀을 꽂는 등 양쪽을 비대칭적으로 연출해도 멋스럽다.

 

‘글래머러스 웨이브’(왼쪽)·‘레트로 보헤미안’

 

제대로 하면 아이유나 설리처럼 아이돌 분위기를 풍기지만 자칫 잘못하면 푼수처럼 보일 수도 있다. 민상 원장은 “요즘은 로벤타의 ‘리스펙트 울트라텐션’ 등 모발을 탄력있게 잡아주고 사용자 모발상태에 따라 스타일링 온도를 알려주는 기능이 강화된 미용기기를 사용하면 집에서도 경제적이고 손쉽게 멋진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