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이일훈의 사물과 사람 사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로는 도시의 얼굴 이일훈 | 건축가 예전에 시골에선 일 이 십리길 걷기는 예사였고 도시에서도 버스정류장 한두 구간은 걸어 다녔다. 요즘엔 가까워도 차를 탄다. 붐비는 도로는 걷는 게 빠른데도 굳이 자동차를 이용하니 일상생활에서의 걷기는 드물어지고 마음먹고 하는 운동으로서의 걷기는 대유행이다. 지자체마다 걷는 길을 만들고 꾸미느라 머리를 싸맨다. 멋들어진 길 이름에 이색적인 주제를 내걸고 걸으려는 방문객을 유혹한다. 걷는 길을 만드는 것을 뭐라 할 일은 아니지만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꾸민 길은 어딘지 어색하다. 걷기의 생활화는 굳이 걷는 길을 찾아 차타고 멀리 찾아가지 않고 주변의 길을 일상적으로 걷는 것이다. 일상의 걷기야말로 진정한 걷기다. 그러자면 일상적 길의 안전과 편안함이 기본이다. 차가 많은 도시에서는 더 그렇다..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