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트렌드 by 트렌드

백팩, 학생들 책가방서 뒤태의 마침표로


여성들의 뒤태가 달라졌다. 찰랑거리는 긴머리나 잘록한 허리로 묘사되던 여성들의 뒷모습이 이제는 각종 다양한 ‘백팩’으로 장식되고 있다. 여성들이 손에 들던 핸드백 대신 백팩을 메고 학교부터 사무실까지 누빈다. 10여년 전만 해도 이스트팩, 잔스포츠 같은 캐주얼 백팩은 학생들의 책가방에 불과했다. 이제는 프라다, MCM 등 명품 백팩도 나오고 있다. 한때 ‘청춘들의 상징’이던 백팩이 이젠 가장 트렌디한 패션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빅뱅의 지드래곤과 비 등 톱스타들은 물론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도 각종 비즈니스 미팅에 백팩을 메며 패션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특히 ‘MCM 스타크 백팩’은 사각뿔 모양의 금속을 장식한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특징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과 홍콩 등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백팩이 사랑받는 이유는 단지 디자인이 달라져서만이 아니라 기능성도 좋기 때문이다. 직장여성들의 경우 각종 서류, 화장 파우치, 지갑, 휴대폰, 넷북 등을 백에 담고 한 쪽으로만 들고 다니면 몸의 균형을 잃고 기운까지 쫙 빠진다. 이럴 땐 백팩을 이용하면 기존의 숄더백이 어깨에 줬던 부담을 덜 수 있다. 백팩 애호가들이 늘고 있는 데는 이런 실용적인 이유가 있다.

과거엔 학생용이나 등산용으로만 활용되어 지나치게 캐주얼한 느낌을 주었으나 최근에는 디테일한 장식과 윗부분이 동그랗게 디자인된 백팩도 나왔다. 이런 백팩은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어 청바지는 물론 정장 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올해 신상품으로 선보인 백팩들은 앞면 포켓에 디자인의 재미를 더했다. 실용성을 살리거나 기하학적 무늬나 물방울 무늬 등으로 꾸민 개성적인 제품도 많다. 크기도 책가방으로 활용되는 대형뿐만 아니라 앙증맞은 ‘미니’ ‘스몰’ 사이즈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