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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오뜨쿠튀르, 흑백의 고아한 가을 실루엣

박유진 미즈나인 객원 칼럼니스트



명품 패션하우스 '샤넬(Chanel)'의 2012~13 F/W 시즌 오뜨쿠튀르 컬렉션의 룩북은 흑백 이미지를 통해 몸매 윤곽선(실루엣)의 섬세함을 강조하고 있다. 


런웨이에서 보여줬던 회색과 분홍의 조화 대신 총괄 디자인 감독(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는 직접 찍은 사진에 모델 겸 가수 제이미 보체트의 차가운 매력과 샤넬 오뜨 쿠튀르의 고상한 멋을 담아냈다. 


칼 라거펠트는 일면 단순하게 보일 수 있는 이미지는 흑백의 대비가 갖는 고유의 담백한 느낌을 살리면서 군더더기 대신 강조해야 하는 디자인 요소를 부각시킨다. 











사실 이번 룩북에 등장하는 모델 제이미 보체트는 흑백사진을 통해 조각상을 연상시키는 몸매 윤곽선을 살려내면서 샤넬이 오늘날 추구하는 현대적인 우아함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흑백의 대비감은 섬세하고 정밀한 요소 뿐 아니라 색상에 의해 흐트러질 수 있는 크리스탈의 장식성을 도드라지게 만들어 주면서 트위드 소재의 쿠튀르 작품 자체에 몰두할 수 있게 배려한다. 


칼 라거펠트는 "총천연색보다는 흑백이 섬세함을 더욱 강조하게 되는데, 이는 몸매 윤곽선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더불어 최고급 오뜨 쿠튀르 패션을 바라보는 실제 관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미지 = Courtesy of Chanel)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 박유진 객원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