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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가을패션, 오프닝 세리머니 ‘대자연의 품안에’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남미 아르헨티나와 칠레에 걸친 남부 고원지대 파타고니아의 경이로운 대자연이 영감을 준 '오프닝 세리머니(Opening Ceremony)'의 2012 가을 컬렉션은 어머니의 자연처럼 편안하면서도 발랄한 고급스러움을 선사한다. 


대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프린트와 원단의 질감에 초점을 맞춘 듀오 디자이너 움베르토 레옹과 캐롤 림은 몸매 지향의 플리스(양털같이 부드러운 직물) 소재 드레스를 비롯 레이스를 넣은 스웨트셔츠, 프린트 바지와 부푼 코트를 탄생시켰다. 


가을 유행에 빠지지 않는 짧은 반코트로서 카 코트는 밝은 코발트 가죽 재단으로 현대적인 멋을 더해 주고 있으며 정장에도 어울릴만한 스웨트 셔츠는 레이스와 플리스 소재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가죽과 트위드(간간이 다른 색깔의 올이 섞여 있는 두꺼운 모직 천) 소재를 섞은 오토바이 재킷은 짧은 바지와 중간 길이 주름 치마에도 썩 잘 어울려 강인하면서도 품위있는 맵시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가죽 재단과 몽고 모피, 금속 마감을 통해 세련된 느낌을 추구하면서 캐주얼에 어울리지 않을 수 있는 심미적 맵시를 완화시켰다. 


액세서리는 둥근 빨강 선글라스를 비롯 끈으로 묶는 두툼한 편상화 부츠, 세련된 프린트 로우퍼(가죽으로 된 끈 없는 구두)가 눈길을 끈다. 


지난 시즌 컬렉션에 비해 보다 성숙함을 가미했으면서도 두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자유분방한 멋을 재현할 수 있도록 맵시 연출을 돕는다. 모델은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한국인 강승현(Hyoni Kang. 25). 


'캐럴 림 & 움베르토 레옹(Carol lim & Humberto leon)'은 미국 버클리대 동창으로 각각 발리(Bally)의 머천다이징 플래너와 버버리(Burbury)의 비주얼 디렉터를 거쳐 지난 2002년 뉴욕 소호에 편집 매장 '오프닝 세리머니(opening ceremony)'를 성공 리에 문을 열며 일약 세계 패션계의 명사로 떠올랐다. 


이후 오프닝 세리머니는 다양한 신생 브랜드 및 히트상품 발굴과 각 종 이벤트 컬렉션을 성공시키면서 이탈리아 '꼬르소꼬모', 프랑스 '콜레트'와 함께 세계 3대 편집매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두 사람은 2011년 7월 LVMH에 의해 겐조(Kenzo)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됐다. 


(이미지 = Courtesy of Opening Ceremony)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과장 = 배은지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