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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수영복, 베네통 ‘이국의 정취, 색채의 향연’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아프리카의 민속성을 담아내면서 멋진 사파리 여행을 꿈꾸는 여름이라면 이탈리아의 패션명가 '베네통(Benetton)'의 2012 언더컬러스오브베네통(Undercolors of Benetton) 비치웨어 컬렉션에 눈길을 돌려보자.

 

색조 구성의 조화를 추구하며 색상과 프린트의 절묘한 섞어 맞춤은 여름철 유행을 따르며 화제의 중심에 서기에 부족함이 없다. 색깔 뭉치와 줄무늬, 동물 프린트는 다채로운 이국적 분위기와 민속성을 담아내고 있는 것.

세련된 구릿빛 피부의 여인으로부터 발산하는 섬세하고도 멋진 맵시는 우선, 유행으로 너무 친숙한 색깔 뭉치의 조화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색깔이 다채로운 비키니와 원피스 수영복은 평범하지만 대비감이 뚜렷한 색감 속에서 긴 끈으로 처리한 가두리를 포함한 장식 끼워넣기와 섬세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무늬 뭉치'라 말할 수 있는 프린트 블록(print block)을 취향에 따른 방식으로 구현한 결과, 꽃무늬와 줄무늬를 비롯 골이 지게 짠 직물 소재의 드레스, 사롱(인도네시아나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남녀 구분 없이 허리에 둘러 주름을 잡거나 부드러운 드레이프를 가지고 싸매듯이 입는 천) 그리고 저지(부드럽고 곱게 직조한 직물)와 라이크라(신축성이 좋은 인조 섬유) 소재로 해변에서 걸쳐 입는 의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자주색과 밝은 노란빛이 살짝 들어간 초록의 라임색이 감도는 비키니는 열대의 덩굴과 꽃같은 이국적인 프린트에 기하학 무늬의 민속성이 이채롭다.

 

도심의 세련미에 이국의 멋과 자연미를 한껏 담아냄으로써 누구라도 탐낼만한 원피스 수영복과 앙증맞은 비키니는 성기게 짜낸 비치 가운이나 린넨 혹은 면 소재의 망사옷과 어울린다.

 

여기에 펑크 양식의 맵시는 해변에 작열하는 태양아래 검게 그을린 여인을 위한 헌정으로 보인다. 크고 작게 빛나는 세퀸 장식에 성기게 짠 내비침 소재의 의상, 망사, 실을 꼬아 만든 술의 장식성를 가미해 매혹 넘치는 라인들이 만들어졌다.

 

또 브라질 비키니는 유행을 초월하는 고전미의 색깔인 검정과 흰색으로 제작되어 펑크의 느낌에서 우아함까지 아우르고 있다.

 

(이미지 = Courtesy of Benetton)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과장 = 배은지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