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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봄패션, 파울레 카 ‘우아한 60년대 속으로’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1960년대 패션에서 영감을 받아 복고주의 감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파울레 카(PAULE KA)'의 2013 봄 컬렉션. 


파울레카의 디자인 총괄감독(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르주 카슈팡제(Serge Cajfinger)는 파리지앵의 세련미에 현실을 벗어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미국스러운 느낌을 창출해 낸다. 


미국의 부유한 휴양지 팜비치의 우아한 숙녀들을 연상시키는 상아빛의 밝고 부드러운 드레스를 비롯 가벼운 외투와 속옷 형태의 란제리 슬립이 눈길. 













특히 이번 컬렉션을 특징짓는 그래픽 프린트는 크리스탈과 클로케(돋을 무늬로 표면이 물거품처럼 불규칙하게 부풀어오른 원단) 형태의 오간자(빳빳하고 얇으며 안이 비치는 직물), 타조가죽 무늬 그리고 기퓌르 레이스(피륙 바탕이 되는 그물코가 없고 무늬를 직접 이어서 맞춘 레이스로 무늬 하나하나가 크고 화려한 것이 특징)로 자수 장식미를 살렸다. 


여기에 고전스러운 남성의 셔츠를 변형시킨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슬립(여성용 속옷)이나 길게 늘어진 드레스에 독창성을 부여했다. 


'파울레 카'는 1988년 세르주 카슈팡제가 파리의 직물거리인 상티에가(街)에 처음 문을 연 이후 부유층을 겨냥하면서도 다소 저렴한 가격대를 지향하는 브랜드다. 


소니아 리키엘 보다 가격이 싼 컬렉션으로 기하학적 디자인과 리본매듭을 이용한 장식이 특징이며 수수한 의상을 중심으로 검정 드레스는 컬렉션에 빠지지 않는 단골 아이템이다. 


(이미지 = Courtesy of PAULE KA)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대리 = 신정민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