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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산다 일리칙, 신선하고 우아함의 조화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케이트 블랑쳇, 케이트 허드슨, 마게리타 미소니, 에바 헤르지고바 그리고 뷔요크까지 유명 패셔니스타들의 구애를 한 몸에 받으며 이름을 알리고 있는 세르비아 출신의 디자이너 '록산다 일리칙(ROKSANDA ILINCIC)'.

록산다 일리칙은 유고슬라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의 패션 모델 경력을 살려 자신만의 독창성 넘치는 디자인을 완성해 가고 있으며 오뜨쿠튀르(소수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의 모든 니즈에 맞춰 제작된 고급 맞춤복) 취향이 물씬 풍기면서도 전위적인 아방가르드 작품을 선보여 왔다.

2000년 세계 3대 패션스쿨 중 하나인 세인트마틴을 졸업 한후 런던에서 활동하는 록산다 일리칙은 신선하고도 여성미 넘치는 맵시를 디자인하면서 현대적인 우아함과 다채로운 색조를 통해 매 시즌마다 새로운 컬렉션을 발표한다.






칵테일드레스와 이브닝스커트에 실크와 새틴 소재를 주로 사용하고 여기에 기초의상인 면티셔츠나 운동복을 닮은 바지를 더해 눈길을 끈다.

저녁 외출용 의상에는 비율을 강조하는 디자인의 실험성이 돋보이며 어깨와 소매 그리고 엉덩이 윤곽선을 살리면서 부피감을 준다.

색깔을 직접적이면서 풍부하게 사용하고, 교양과 세련미가 넘치면서도 캐주얼한 맵시를 강조함으로써 극명한 대립을 통한 디자인 양식을 구현해 냈다.

2011년 수영복 컬렉션은 빛나는 라이크라(스판덱스) 소재로 밝고 활기넘치는 색상을 배합했으며, 2012 S/S 시즌에는 순수함 그 자체의 라인을 선보였다.

2012 리조트 컬렉션처럼 색상을 구현해 내는 실력은 독창성은 물론 예술성까지 풍기는데, 오렌지와 연두색을 비롯 겨자색과 터키옥색의 조화, 밝은 회색에 자홍색(후크시아)을 결들이거나 짙은 남색에 하늘색을 더함으로써 다양한 연령대에 적합한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미지 = Courtesy of ROKSANDA ILINC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