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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다음날’ 망가진 피부 회복하는 법

유인경 선임기자


“어머어머, 저 술 못마셔요.”

회식자리에서 여성들이 술잔 앞에 고개를 절레절레 돌리던 시대는 지났다. 요즘은 남성보다 더 씩씩하게 술을 잘 마시는 여성도 많다. 그래서 과음과 피로로 인해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잠들었다가 다음날 후회하거나 퉁퉁 부은 얼굴 때문에 출근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차앤박피부과 이민숙 원장은 “음주 후에는 일시적으로 피부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모공이 열리게 되는데 클렌징을 하지 않고 잠들 경우, 모공으로 배출되는 노폐물과 메이크업 잔여물이 섞이면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송년회 다음날 아침 피부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모닝케어법을 이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과음 후 화장을 못 지우고 잠들었다면 자극없이 꼼꼼하게 노폐물을 제거하는 클렌징이 급선무다. 모공 속으로 흡수된 노폐물을 반드시 1차 세안제를 이용해 씻어내는 것은 필수다. 오일 타입의 제품을 사용하면 얼굴 피부와 손 사이에 막을 형성해 최소한의 힘으로 자극없이 클렌징을 할 수 있어 예민해진 피부에 효과적이다. 또 수분 보유량이 낮아지면서 피부가 건조하고 푸석해지는 현상이 3~4일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엇보다 보습에 유의해야 한다. 겔타입의 보습 마스크나 비타민E가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 진정 및 보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침에 10분만 투자하면 과음으로 인한 피부의 흔적을 줄일 수 있다.

아침이면 빵처럼 부푸는 얼굴의 부기를 진정시키는 쿨링 효과나 마사지 효과가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실리콘 성분이 함유된 파운데이션은 모공을 막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으로 피하고 평소 쓰는 에센스를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과 4 대 6의 비율로 섞어서 사용하면 피부톤을 커버하면서도 스킨케어 효과를 볼 수 있다. 트러블 피부 전용 비비크림 ‘BB20’ 등도 피부 진정 및 재생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