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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앵 브랜드 산드로 ‘깔끔 담백한 여성미’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남성스러운 여성미'라는 다소 모순된 아름다움은 파리지앵 브랜드 '산드로(SANDRO)'의 2011~12 F/W 시즌 컬렉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발산된다.

산드로의 이번 라인은 디자인의 깔끔한 선으로 단순미가 강조된 의상들은 미니멀리즘의 맵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색상계열의 중심은 검정으로 여기에 흰색, 베이지, 회색, 남색같은 기초 색조 계열이 더해져 단순미 속의 다채로움이 여실히 드러난다.
 






특히 발목까지 내려오는 주름바지와 미니스커트는 상반되면서도 서로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목둘레 옷깃이 두드러진 재킷과 셔츠로도 멋을 더해 준다. 재킷의 목깃은 가죽 소재이며 작거나 둥글기도 하고 삼각 목둘레도 인상에 남는다.

또 원색 색감과 색상의 기하학적 구성은 줄무늬와 레오파드 프린트의 의상으로 바뀌면서 옷깃과 소매를 구분짓는다.

캐주얼하지만 우아한 의상은 패턴과 입체성이 나란히 조화를 이루며 과감한 동물 프린트, 줄무늬 그리고 격자 무늬를 통해 개성을 드러낸다.

보울러(중산모자), 가죽 운동화, 단추 티셔츠는 현대성을 가미해 독특한 디자인의 변화를 줌으로써 성별을 막론하고 어울리는 감각을 살렸다.

한편 모카신(북미 원주민부터 유래한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든 납작한 신)과 스니커즈 그리고 남성성이 가미된 슈즈도 눈길.

(이미지 = Courtesy of SAND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