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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없는 이탈리아 명품 비키니 & 수영복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이탈리아의 '체리스 플레이크(Cherie’s Flakes)'는 생소하지만 독특한 제조기법으로 마니아들 사이에 알려진 수영복 전문 브랜드다. 바로 바느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 


원단을 재단하면 바늘과 실이 없이 뤼세(주름을 잡은 폭이 좁은 장식 천)와 장식 술만을 가지고 엮거나 꼬아서 수영복을 만들어내는 100% 수제 브랜드이기 때문에 독창성은 흉내내기 어렵다. 


디자인과 제작과정은 물론 디자인과 원단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 아름다움이 있어 이탈리아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고급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체리스 플레이크의 2012 S/S 시즌 '맘(MOM) 컬렉션'은 디자이너의 어머니가 전해준 달콤한 모성과 70년대 여름, 자신이 가족과 함께 했던 남프랑스의 휴양지 코트 다 쥐르(Cote d’Azur)의 추억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탈리아 원단을 소재로 만든 컬렉션은 비키니와 수영복을 중심으로 70년대의 다채로운 꽃무늬 프린트가 중심을 이루는데, 산호와 야자수같은 프린트와 함께 분꽃, 수국, 유도화(협죽도)가 이채롭다. 


여기에 녹색, 자주색, 순백색, 하늘색, 분홍과 노랑처럼 봄 기운이 완연한 대지의 색조가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특히 레오파드 프린트 비키니는 보다 과감한 느낌을 선사하는 반면 리본, 술장식, 꼬아 놓은 끈처럼 귀엽고 앙증맞은 세부 장식은 여성미를 더욱 부각시킨다. 


(이미지 = Courtesy of Cherie’s Flakes)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과장 = 배은지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