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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간절기의 멋, 켄조 ‘동서양의 조화’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일본과 프랑스의 혼혈 양식에서 영향받은 '켄조(KENZO)'의 2012 가을 간절기 컬렉션은 신임 듀오 크리에이티브 감독 캐럴 림과 움베르토 레옹이 '꿈을 현실로' 바꾼 듯 보인다. 


귀여운 겹침 디자인에 풍부한 색감은 자주색과 오렌지를 비롯 암청색과 감청색 노란색을 통해 빛을 발하며 묵직한 질감의 원단을 소재로 패턴과 세부 장식이 눈에 띈다. 


여기에 밝고 작은 형태로 물방울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꽃무늬 프린트를 바탕이 매혹 넘치는 프린트가 인상에 남는다. 





특히 밝은 갈색의 짧은 재킷 아래 길고 폭이 좁은 펜슬바지를 비롯 빛나는 암청색의 민소매 미니드레스는 진홍색 프린트에 층층이 겹침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커다란 패턴의 겨자색 트렌치 코트도 눈길. 


산뜻한 재단의 섬세함이 살아있는 트렌치 코트와 망토와 항공 재킷(bomber jacket, 허리 부분이 꼭 끼고 앞은 지퍼로 잠그는 짧은 재킷)를 비롯해 겨자색과 갈색의 솜털이 보송한 커다란 새 모양의 코트도 이채롭다.


또 다양한 에이라인 미니드레스와 패턴이 강조된 블라우스, 스키니팬츠, 콤보바지를 비롯한 금속 장식의 노랑 점프슈트, 주름 긴 스커트, 일본군 모자까지 망라한다. 


'캐럴 림 & 움베르토 레옹(Carol lim & humberto leon)'은 미국 버클리대 동창으로 지난 2002년 뉴욕에 편집매장 '오프닝 세리머니(opening ceremony)'를 성공리에 문을 열어 일약 세계 패션계의 명사로 떠올랐다. 


이후 오프닝 세리머니는 다양한 신생 브랜드 및 히트상품 발굴과 각 종 이벤트 컬렉션을 성공시키면서 이탈리아 '꼬르소꼬모', 프랑스 '콜레트'와 함께 세계 3대 편집매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미지 = Courtesy of KENZO)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과장 = 배은지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