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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젠코, 50년대 대담한 고전미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러시아 출신 신예 디자이너 '울리아나 세르젠코(ULYANA SERGEENKO)'가 처음으로 선보인 2011~12 F/W 시즌 컬렉션은 무결점 그 자체다.

패션전문매거진 보그의 50년대 러시아판에 실렸던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이너는 원단의 질감과 부피감을 풍부하게 만들어 여성미 넘치는 빈티지 맵시의 의상을 탄생시켰다.

플랫폼 힐을 신고 치마도 길이에 구애받지 않고 입으면 누구라도 관능미를 발산할 수 있도록 만드는 라인이다.






허리맞춤 길이로 짧은 미니스커트부터 롱스커트에 발목까지 내려오는 치마까지 다채로우며 나팔모양으로 너울거림이 우아해 보인다.

특히 모델의 메이크업은 붉거나 오렌지빛 립스틱에 핀업걸식 머리모양은 의상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50년대 젊고 아름다운 주부의 맵시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냈다.

울리아나 세르젠코는 60년전 고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창성을 가미해 밤외출복으로 입을 수 있도록 섬세함을 강조했다. 여기에 명료함을 바탕으로 대담한 느낌을 더함으로써 유행의 동시대성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미지 = Courtesy of ULYANA SERGEEN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