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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대… 날씬한 가격으로 멋진 ‘겨울 맵시’

유인경 선임기자 alice@kyunghyang.com

ㆍ한국형 패스트패션 인기

신기하게도 지갑이 얄팍하면 몸과 마음이 더 춥게 느껴진다. 600만원이 넘는 샤넬백에 200만원짜리 몽클레어 패딩코트를 척척 사 입는 부유층이 있다지만 대부분의 젊은 여성들은 10만원짜리 옷 한 벌 사는 데도 몇 번씩 고민한다. 
 
며칠 동안 백화점을 돌아다니고 눈이 벌게지도록 인터넷 쇼핑몰을 검색한다. 값이 싸다는 자라, H&M 등 패스트패션브랜드 매장을 가 봐도 코트의 경우 20만~30만원대이고, 울스웨터도 10만원이 넘는다. 그렇다고 크리스마스 파티, 연말 송년회 등 모임에 늘 입던 옷으로 참석하기엔 서글프다. 

이런 이들을 위해 한국형 패스트패션브랜드들이 등장했다. 

여성토탈패션 브랜드인 ‘미즈나인’을 비롯해 아비바·잼콘서트·더감·레드아이 등이 편집매장에서 1만~5만원대의 의류들을 판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미즈나인은 한 벌당 9900원으로 스웨터, 스커트, 재킷과 목도리까지 풀코디를 해도 5만~6만원대의 ‘착한’ 가격에 첨단패션을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20대 직장여성뿐 아니라 아이 키우느라 자신에게 투자하기 힘든 주부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즈나인의 스타일리스트 겸 MD 배은지 과장의 도움말로 5만원으로 매일매일 갈아입으며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옷, 몸은 따스하지만 몸매는 날씬해 보이는 겨울옷 스타일링법을 소개한다. 

■ 엘레강스 캐주얼룩 스타일

올겨울 유행하는 중성적인 매력을 발산시키는 매니시룩은 우아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을 주는 코디법이다. 폴라티와 5부 모직바지에 누빔패딩사파리를 입으면 중성적인 여성미를 부각시켜 우아한 느낌을 살려준다. 편안하고 가볍지만 겹겹이 입어 매우 따스하다. 목폴라티는 9900원, 누빔패딩사파리는 1만9900원, 5부 모직바지는 9900원, 워커힐슈즈는 1만9900원에 빅플라워백이 9900원으로 구두와 가방을 포함해 총 6만9500원이다.

■ 고급스러운 미니멀 스타일

모직 재킷과 니트 소재의 의상을 입는다. 몸매의 선을 살린 단순한 디자인의 원피스에 모직재킷을 덧입고 머플러를 둘러주면 가장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호박모직재킷은 1만9900원, 물결 원피스는 9900원, 콤비머플러가 9900원이고 구두와 가방이 각각 9900원으로 총 5만9500원이다. 스타일링에 자신이 없다면 매장에 진열된 옷을 세트로 구입하거나 담당자에게 조언을 얻어 구입하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