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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봄패션, 로플러 랜달 ‘발랄 아름다운 슈즈’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슈즈 디자이너 브랜드 '로플러 랜달(Loeffler Randall)'이 선사하는 2012 봄 컬렉션은 경쾌하고도 아름다울 수 있는 균형미를 추구한다.

로플러 랜달의 디자이너 제시 랜달은 잠수복에 쓰이는 네오프렌(합성고무의 일종)과 벨크로(찍찍이), 망사같은 첨단 소재를 가죽, 캔버스(텐트・돛・화폭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질긴 원단, 올이 굵은 삼베), 라피아(마다가스카르 섬에서 생산되는 슈로라는 잎의 섬유)처럼 천연 소재에 접목시켰다.

여기에 19세기 초중반에 활동하던 프랑스의 로코코 화가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분홍 아이스캔디색, 섬세한 살구색, 봄철 새싹을 닮은 초록의 색상 계열을 전개시킨다.



랜달만의 디자인 특징을 살려 보기 편하고 완만한 실루엣은 꼬아만든 매듭의 플랫슈즈를 통해 매력을 과시한다. 또 굵고 땅딸막한 청키 플랫폼슈즈와 높은 굽의 펌프스, 힐이 둥근 핀 모양인 슈즈도 눈길.

여기에 직조물의 구조적 특성이 질감으로 잘 반영된 뱀가죽과 네온색이 대비감 그리고 금속성의 물방울 무늬가 섞여 독특한 디자인의 구두가 탄생했다.

내년 봄 시즌 여성미가 가미된 활동성 높은 스포츠용이나 레저용 활동복이 유행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여 로플러 랜달이 관심 브랜드로 떠오를 듯.

(이미지 = Courtesy of Loeffler Rand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