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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 에린 페더스톤 ‘관능과 멋의 조화’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낭만 가득하고 여성미가 곳곳에 밴 섹시한 컬렉션을 즐기고 싶다면 '에린 페더스톤(ERIN FETHERSTON)'의 2013 가을 간절기(Pre-Fall)에 빠져 봄직하다.


가을 간절기는 가을을 맞기도 하지만 여름의 마지막 끝자락을 잡고 옷맵시의 열정을 쏟는다는 의미를 찾는다면 에린 페더스톤의 맵시에 눈길을 쏟는다.


베네주엘라의 다도해인 로스로케스 해상국립공원을 여행하면서 얻은 영감의 결실은 멋진 드레스와 짧은 치마와 짧은 바지, 페플럼(블라우스·재킷 등의 허리 아랫부분에 부착된 짧은 주름 장식) 윗도리로 탄생했다.












섹시하지만 사랑스러움을 간직한 드레스는 에린 페더스톤 컬렉션의 으뜸으로서 입으면 즉각 자신의 맵시를 드러낼 수 있다. 


여기에 금속성의 자카드 원단으로 제작된 파티 드레스와 오간자(빳빳하고 얇으며 안이 비치는 직물)를 겹겹이 층으로 덮은 금속편 장식(세퀸)의 치마도 눈길.


단추를 채우는 가벼운 탱크탑과 시프트드레스(웨이스트 라인에 이음선이 없는 직선적인 단순형태의 드레스)에는 이국적이면서도 친숙한 민속성이 담긴 프린트가 넘쳐난다.


특히 흑백의 이카트 문양의 디자인 양식도 눈에 띄면서 멋진 오토바이 재킷과 목선 부위를 도려내고 몸매를 부각시키는 의상들에 적용됐다. 


고급 맞춤형 짧은 치마는 자홍색의 칼라 블라우스와 어울리면서 여름의 끝을 한껏 불태울 듯. 여성의 아름다움을 지극히 강조하면서 시선을 유혹하는 관능미에 예쁘장한 디자인 요소가 배합된 조화가 그만이다.


(이미지 = Courtesy of ERIN FETHERSTON)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대리 = 신정민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