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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이 된 수제 실크 스카프 ‘포겟 미 낫’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프랑스 출신으로 파리의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패션 일러스트레이터인 코코 브룬이 탄생시킨 스카프 전문 브랜드 '포겟 미 낫(FORGET ME NOT)'은 순수하게 손으로 직접 제작한 실크 프린트만을 고집하는 장인정신이 살아있다.

 

포겟미낫의 2012 S/S 시즌 컬렉션은 다채로운 색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하학적 문양을 담아낸 작품들로서 직접 손으로 정교한 프린트를 그려 디자인을 한 뒤 디지털 제작을 통해 실크 위에 구현해 냈다.


이러한 스카프 작품들은 초현실주의 뿐 아니라 모더니즘의 아방가르드, 현실성에 매혹을 더해해는 몽타주 기법, 기하학적 양식이 반영된 예술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전래 동화와 세기말 암울한 문학작품을 비롯 사물의 불가사의한 힘, 밀교의 영향을 받은 듯한 시각적 심상과 토템 신앙에서 유래한 동물까지 소재로 다룬다.

 

여기에 소재가 갖는 고유의 색상과 형태를 조화시킨 콜라주 방식을 통해 탄생한 기하학 도형 모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이집트 문명의 유산인 피라미드의 건축 양식을 비롯해 유적에 남은 상형문자와 도형에서 차용한 프린트 역시 절대 아름다움 속에서 고급스러움을 건져올린 느낌을 전해준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코모에 공방을 두고 수제 제작방식으로 탄생한 작품들은 스카프를 비롯 판초와 카프탄(긴 기장과 헐렁한 소매를 가진 셔츠모양의 독특한 민족 의상으로 터키를 비롯한 지중해 동부지방에서 유래), 터번형 모자, 머리띠까지 다양하다.

 

(이미지 = Courtesy of FORGET ME NOT)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주임 = 양현선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