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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만 알고 싶다면 나를 찾지 마요

ㆍ가볍고 산뜻한 여름 액세서리 ‘젤리 워치’


화면만 켜면 시간을 알 수 있는 휴대전화가 대중화되었는데도 여전히 손목시계는 사라지지 않는다. 요즘 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보는 도구가 아니라 패션 액세서리다.


올여름에는 화창한 햇살에 자신을 돋보이게 하면서도 무게감을 뺀 젤리 워치가 눈길을 끈다. 젤리 워치는 합성수지를 가공한 실리콘, 우레탄 소재의 밴드에 화려한 색상을 입힌 패션 시계다. 가벼우면서도 산뜻한 느낌을 줘 10~20대뿐 아니라 기성세대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유연하고 부드러워 착용감이 좋고 활동성이 강한 젤리 워치는 주로 여름에 많이 팔린다. 최근에는 팝 컬러라는 화사한 색상이 유행이다. 많은 시계 브랜드가 화이트, 핑크, 옐로, 그린 등 다양한 색상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라코스테 등 캐주얼 패션 브랜드에서도 자사 제품과 어울리는 젤리 시계를 선보였고 필그림 등 액세서리 브랜드에서는 다양한 팔찌와 함께 연출할 수 있는 플라스틱 시계를 선보였다. 스포티한 느낌이 강한 젤리 워치는 소재와 색상을 고려해 스포츠 룩이나 캐주얼한 스타일에 주로 착용한다. 






하지만 파티나 페스티벌 같은 축제 행사의 화려한 의상을 입을 때에도 잘 어울린다. 


이때 팔찌와 시계를 겹치게 해서 찬다. 비슷한 색상의 팔찌와 시계를 함께 차 색상을 적절히 중화시켜 ‘톤온톤(Tone on Tone·동일 계통의 배색효과)’을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심플한 옷차림에는 젤리 워치가 스타일링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계 하나만 차는 것이 좋다. 정장 차림에도 이런 젤리 워치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젤리 워치를 선택할 때 시즌을 겨냥해 출시하는 아이템인 만큼 기능보다는 트렌디한 디자인과 색상에 포커스를 맞춰 선택할 것을 권한다. 


시계 편집숍 갤러리어클락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에 출시되는 젤리 워치는 색상뿐만 아니라 스트라이프, 프린트 등을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출시가 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또 고무 소재나 플라스틱 소재의 시곗줄은 방수 기능이 뛰어나 바닷가나 수영장에서 착용할 수 있고 특히 장마철에는 습한 날씨와 땀으로 인해 쉽게 변질되는 금속이나 가죽 소재보다는 이런 고무나 플라스틱 소재의 젤리 시계가 물기 제거도 쉽고 빨리 말릴 수 있어 실용적이다. 무엇보다 무게가 가볍고 가격대도 높지 않아 부담이 없다.



유인경 선임기자 alic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