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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가을, 수비 ‘바로크의 기품 살린 맵시’

박유진 미즈나인 객원 칼럼니스트



 

호주의 토탈패션 브랜드 '수비(KSUBI)'의 2013 F/W 시즌 컬렉션 'AD/BC'는 도상학의 연구대상인 종교스러운 성상에서 영감을 얻은 듯 보인다. 


중세의 화려한 고급스러움과 함께 종교와 왕정 시대의 복고주의가 스며든 이번 컬렉션은 도상학에서 다루는 디자인과 장식성의 섬세함이 특징이다.


짙은 자주색 벨벳과 금으로 수놓은 자수장식이 눈에 띄면서도 가죽과 데님 소재가 결합되어 독특하고 세련된 거리의 유행 맵시를 탄생시켰다. 


 




컬렉션을 통해 보여지는 성상으로서 십자가는 특유의 교차 모양으로 브랜드의 재탄생을 알리는 상징이 된다.


불꽃이 타오르는 프린트를 비롯 브랜드 로고가 인증된 벨벳 원단에 풍성한 장식미는 가죽과 금, 금속징을 소재로 섬세함을 살려 바로크 양식을 구현해 낸다. 또 가을에 걸맞는 가벼운 데님의 워싱 효과에 간단한 티셔츠는 세련된 일상복으로서 손색이 없다. 


프랑스풍의 대저택을 무대로 패션사진 전문작가 다렌 맥도날드가 촬영을 맡았으며 매혹의 맵시를 잘 살린 몬타나 콕스가 모델로 나섰다. 


(이미지 = Courtesy of KSUBI)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 박유진 객원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