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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발망의 봄 ‘편안하고 깔끔한 세련미’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명품 '발망'의 보급형 브랜드인 '피에르 발망(PIERRE BALMAIN)'이 선사하는 2013 S/S 시즌 컬렉션은 자매 브랜드로서 구별되는 정체성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피에르 발망'은 원조 브랜드인 발망의 인증 디자인인 장식성을 벗어나, 보다 부드럽고 편안한 맵시를 강조한다. 


현대성을 가미해 몸매를 살려주는 의상은 직선이 강조된 새틴 재킷을 비롯 레이스 드레스, 주름 치마, 발목 길이의 몸에 붙는 바지까지 다양하다. 특이 원단으로 쓰인 가죽과 실크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웨드(벨벳같이 부드러운 가죽) 소재의 재킷은 꽃무늬 프린트가 살아있으며 색상 계열은 검정과 흰색을 기본으로 짙은 남색, 주홍빛의 산호색과 연노란 레몬색이 눈길을 끈다. 


1963년 자크 드미 감독의 '천사들의 해안'(원제 La Baie des Anges)에서 여주인공역의 잔 모로 맵시에서 영감을 얻은 이번 컬렉션은 낭만스럽고 낙천성이 가득한 느낌이다. 


지중해 연안의 프랑스 휴양지 리비에라의 호텔에서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는 겉치레없는 중산층을 고객으로 겨냥해 디자인에 유념한 노력이 뚜렷하다. 


이번 시즌 룩북은 패션사진 전문작가 카림 사들리가 촬영을 맡았으며, 모스크바 맥도날드에서 발탁돼 2007년 모델계에 입문한 러시아 태생의 안나 셀레즈네바(23)가 모델로 나서 피에르 발망의 맵시를 더욱 세련되게 연출하고 있다. 


(이미지 = Courtesy of PIERRE BALMAIN)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대리 = 신정민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