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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힐피거의 새봄 ‘바다 여행, 뱃사람 맵시’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바다의 뱃사람 옷맵시에 착안해 선보인 '타미 힐피거(Tommy Hilfiger)'의 2013 S/S 시즌 컬렉션은 여성들에게 옷입기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줄무늬와 돛천(sailcloth, 여름용 색무늬에 무지염이나 날염하여 캐주얼한 의류로 쓰이는 원단)을 재해석하고 피셔맨 니트(북유럽 스칸디나비아와 영국 북부 어부가 착용했던 방한용 스웨터에서 기원한 옷으로 현재는 굵은 편사(編絲)를 이용하여 본래의 것을 주체로 입체적인 무지 무늬를 구성한 편직물. 영국에서는 아란 니트라고 불린다)도 차용해 눈길을 끈다.


특히 큰 크기의 슈트 재킷은 파랑, 빨강, 흰색의 줄무늬가 인상에 남으며 육감스럽게 등을 훤히 드러낸 텐트 드레스(어깨에서 아래쪽으로 삼각형으로 퍼져내린 헐렁한 드레스)를 비롯 조각보깁기 형식의 편안한 데님도 눈에 띈다.


 




또 상자형의 짙은 남색 줄무늬 선원 티셔츠는 매끈하면서 뻣뻣하도록 왁스로 표면을 입히는 독특하게 마무리를 했다. 


새끼줄 모양의 베이지색 케이블 니트 스웨터는 약간 튀면서 색다르게 균형이 잡혀 있으며, 연분홍의 카키색도 탈색한 느낌을 강조했다. 


가장 미국스럽게 발랄하고 쾌활한 컬렉션으로서 박력이 넘치는 이번 컬렉션 광고캠페인은 패션전문 사진작가 크레이그 맥딘이 촬영을 맡아 뉴욕의 새그하버에서 촬영됐다. 


고급옷을 소박하게 편하고 무심하게 입는 프레피룩을 세련된 맵시로 선보이며 브랜드의 전통을 살려내고 있다. 


(이미지 = Courtesy of Tommy Hilfiger)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과장 = 배은지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