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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가을패션, 헬무트 랑 '무결점 비대칭 맵시'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칼럼니스트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브랜드 '헬무트 랑(HELMUT LANG)'의 2012 가을 간절기(Pre-Fall) 컬렉션은 거미집 모양의 프린트와 번아웃 소재로 유려한 윤곽선의 드레이프 드레스와 가죽 재킷이 눈에 띈다.

번아웃은 두 가지 서로 다른 원사를 사용해 직조한 원단에 화학처리과정을 거치면 산화되면서 얻어지는 무늬 효과를 말한다. 재질에 부드러우면서 투과성을 지니기도 해 날씨에 따라 속이 비치는 맵시연출도 가능하다.

따라서 헬무트 랑의 이번 컬렉션 특징은 거미집의 문양에 화학작용이 가미된 번아웃 소재로 톤온톤(tone-on-tone, 동계 배색, 같은 색상 계열로 담도가 다른 배색 상태) 디자인을 스키니진에 적용하거나 가볍고 부드러운 스웨터를 만든 것이다.

예전에 검정색만을 고집하던 듀오 디자이너에게는 커다란 변화이며 그 결과로 과감한 녹색과 검정 중심으로 레깅스와 맞춰 입는 가죽장식의 흰색 쉬폰 드레스와 밝은 노란빛이 도는 녹색의 저지 드레이프 드레스가 탄생했다.

물론 헬무트 랑의 브랜드 정체성을 잊지 않고 새로운 바느질 기법을 적용한 몸매강조형 가죽 재킷이나 어깨가 뾰족하게 강조된 블레이저도 선보이고 있다.

또 헬무트 랑의 부부 디자이너 니콜 - 마이클 콜로보스는 대표 히트상품인 티셔츠 라인은 '헬무트'의 이름으로 선보였다. 90~175달러에 판매되며 저지(부드럽고 곱게 직조한 직물) 소재를 기본으로 한 윗도리와 드레스, 레깅스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

(이미지 = Courtesy of HELMUT LANG)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대리 = 신정민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