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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보노부부, 이던 '공정무역 친환경 패션'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아프리카 면화를 가공한 원단을 공정한 가격으로 매입, 패션 상품을 제조해 판매하며 이른바 ‘윤리적 패션’(Ethical Fashion)을 지향하는 아일랜드 패션 브랜드 '이던(Edun)'의 2012 S/S 시즌 컬렉션 '아름다운 저항자들(Beautiful Rebels)'.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아름다움과 자유로운 영혼을 지향하는 디자인은 이던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S/S 시즌 컬렉션이라는 점에서 이채롭다.

세련된 맵시를 창출해 내는데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와 공정무역을 목표로 하면서, 아프리카 고유의 제작 기법을 재해석해 장인의 기술이 담긴 작품을 만들어 냈다.



특히 코바늘 뜨개질로 만든 조끼와 짧은 바지와 첨단 현대 기술로 제작된 레이저 재단 블라우스는 자연과 인간, 자연과 문명이 조화를 이룬 산물일 듯.

광고캠페인에는 패션전문 사진작가 라이언 맥긴리의 앵글을 통해 살아있는 나비들이 등장, '이원성의 탈바꿈'이라는 심오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여섯 종류의 나비는 모두 아프리카 산으로 유희와 열정, 시적인 명상이 담긴 사진 속에서 자연과 인간의 원초성을 표현해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지난 2005년 '자선과 구호 대신 개발도상국의 경제 자립'을 목표로 패션사업에 진출한 보노 부부는 남성복 디자이너이자 룸스테이트(Loomstate)의 공동 설립자인 로건 그레고리와 친환경 패션브랜드 '이던(Edun)'을 탄생시켰다.

핵심은 '자선' 아닌 '사업'에 초점을 맞춘 지속가능 비즈모델로서 공정 무역 뿐 아니라 다른 패션 브랜드까지 아프리카 현지 생산을 통해 경제 자립 기반을 마련해 준다는 것.

'이던' 브랜드를 지원해 온 루이비통 그룹은 시즌 보노와 알리 휴슨 부부가 디자인한 루이비통의 정통 여행용 가방 '키폴(Keepall)' 출시와 함께 광고 캠페인도 제작했다.

에듄은 현재 북미와 유럽과 북미를 비롯 홍콩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 300여 개 편집매장에 입점한 '이던'은 서울 강남구 청다동 '10코르소코모'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미지 = Courtesy of Edun)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주임 = 양현선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