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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수영복, 라 페를라 ‘팝아트 시대의 할리우드’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이탈리아 란제리 브랜드 '라 페를라(La Perla)'가 2012 S/S 시즌을 앞두고 선보이는 수영복 컬렉션은 60년대 팝아트를 떠올리게 만든다. 

당시 유행하던 미술사조와 유명 미술가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수영복 디자인은 밝은 색조를 바탕으로 가볍고 활기 넘치면서 낙천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앤디 워홀과 몬드리안은 이번 컬렉션을 구성하는 3개 부문, 즉 '워홀, 몬드리안 앤 코(Warhol, Mondrian & Co)', '본 돈 식스티즈(Bon Ton Sixties)' '시크 소바주(Chic Sauvage)'의 출발선 상에 있다. 










룩북에는 캐나다 퀘벡에 위치한 유명 이탈리아 레스토랑 포르토피노에서 휴가를 보낸 할리우드 스타들의 화려한 시절을 재현해 내면서 팝아트의 시대를 상징하는 다양한 단면을 보여준다.

커다란 꽃은 라이크라(스판덱스)소재의 수영복을 빛내는 이번 라인의 핵심 디자인 요소이며, 기하학적 선은 색조 대비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준다. 특히 주름과 술, 가장자리에 작은 세부 장식을 더해 여성미를 강조했다.

여기에 실크와 쉬폰 소재의 카프탄(소매가 넓고, 헐렁하며 긴 여성용 원피스)에 아프리카 영양의 모습과 뱀가죽 효과를 내는 라이크라 수영복은 팝아트 시대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옛 할리우드의 영광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미지 = Courtesy of LA PERLA)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과장 = 배은지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