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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리조트, 잭 포즌 ‘몸매선 매혹의 관능미’

박유진 미즈나인 객원 칼럼니스트


 

고급스러우면서 우아하고도 디자인의 극적인 구성미가 돋보이는 미국 패션 디자이너 '잭 포즌(32. ZAC POSEN)'의 2013 리조트 컬렉션은 세련미과 고상한 아름다움 속에 매혹당할 만한 관능미를 심어 놓았다. 


여성의 곡선미에 초점을 맞춘 최적의 맞춤 디자인은 꽃무늬 프린트와 함께 원단 고유의 재질감을 드러냄으로써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1년 전 파리에서 뉴욕 무대로 돌아온 후 이브닝웨어에 주목해 성과를 거둔 잭 포즌은 이번 리조트 컬렉션을 통해 정장용 스커트 슈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펜슬 스커트(길고 폭이 좁은 치마) 위에 굽이치는 주름 장식이나 망사처럼 짠 튤 원단의 홀터 가운(어깨와 등 부분이 드러나고 끈을 이용하여 목 뒤에서 묶게 되어 있는 여성용 드레스)이 눈길. 


여기에 가늘고 긴 장식 주름(핀턱, pintuck)의 시폰(실크나 나일론 소재의 속이 비치는 얇은 직물)과 워싱처리된 오간자(빳빳하고 얇으며 안이 비치는 직물) 블라우스 그리고 주름장식의 높은 허리 바지는 복고풍의 현대적인 맵시가 드러난다. 


좀더 얌전하게 보이거나 어깨를 노출시킨 몸에 딱 붙는 긴 소매 드레스는 고깔 형태의 목선이 강조됐으며, 예쁜 보라색 가운은 한쪽 소매가 치장되어 눈길을 끈다. 


마치 오랜 전통의 명문 기숙학원 사감이 뽐내는 걸음을 연상시키는 모델 에린 오코너의 맵시는 자크 포젠이 강조한 모래시계 몸매 윤곽선을 고스란히 표현해 낸다. 마네킹이 연출하는 각도 잡힌 맵시를 넘어서 육체파 여성미를 담아낸 것. 


맞춤 정장에 무릎을 덮는 치마 그리고 극적 디자인 요소가 표현된 소매와 커다란 목걸이는 자크 포젠의 리조트용 맵시를 완성시키고 있다. 


(이미지 = Courtesy of ZAC POSEN)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 박유진 객원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