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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 프라발 구룽과 일본의 ‘세계화 패션 꿈’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일본의 여성복 브랜드로서 뉴욕까지 진출해 세계 시장을 넘보고 있는 '아이씨비(iCB)'가 수석 디자이너로 프라발 구룽을 영입해 재도약의 시발로 삼은 2012 가을 컬렉션 광고 캠페인. 


카트린 크루거와 로라 캄프만은 그래픽 미술작품 앞에서 아이씨비의 과감한 색조 디자인과 프린트의 맞춤 의상을 선보였다. 


배경으로 쓰인 맞춤 미술작품은 프라발 구룽과 콜라보 작업을 함께 한 멜리사 존스의 총괄 감독 하에 제작됐다. 패션사진 전문작가 세바스티안 킴이 촬영을 맡았으며 스타일 연출은 티이나 라크콘넨. 













일본 최대 패션섬유 기업 중 하나인 '온워드 카시야마(Onward Kashiyama)'의 브랜드 중 하나인 아이씨비는 '인터내셔널 컨셉 브랜드'의 두음문자다. 


1995년 마이클 코어스를 수석 디자이너로 발탁해 해외 시장을 겨냥해 공격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으나 사업부진을 겪은 끝에 2002년 미국에서 철수, 이번 시즌부터 프라발 구룽을 통해 'iCB 뉴욕 컬렉션'을 선보이며 제2의 도약기를 꾀하고 있다. 


미국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를 비롯 방송계 거물 오프라 윈프리,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와 조 샐다나가 즐겨입는 옷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오랜 전통의 명품일거라 생각하면 오산. 


'프라발 구룽(Prabal Gurung)'은 2009년 뉴욕 패션위크에서 데뷔한 뒤 이듬해야 자신의 첫 런웨이쇼를 무대에 올린 신예 남성 디자이너로 2010년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상 후보에 지명되기도 했다.


싱가폴 태생의 네팔계 미국인으로 인도에서 패션계에 입문한 후 뉴욕으로 건너와 세계 3대 패션스쿨 중 하나인 파슨스에서 수학했다. 


도나 카란, 신시아 로울리를 거쳐 빌 블라스의 크리에이티브 감독이 된 후 5년만인 2009년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이미지 = Courtesy of iCB)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대리 = 신정민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