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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 블루마린 ‘환상 속의 우아한 멋’

박유진 미즈나인 객원 칼럼니스트



봄의 낭만으로 가득찬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블루마린(Blumarine)'의 2013 S/S 시즌 컬렉션은 '한 여름 밤의 꿈'을 연상시키며 맵시 연출에 대한 환상에 젖게 만든다.


이번 컬렉션은 아르데코(1920~30년대 유행한 장식미술의 한 양식으로 기하학적 무늬와 강렬한 색채가 특징)를 연상시킨다.


손수건으로 가두리 장식을 댄 쉬폰드레스를 비롯 그리스 신전의 기둥같은 주름 무늬, 달빛 흐르듯 다듬은 은빛 레이스 그리고 희미하게 반짝이는 멋이 담긴 헐렁한 홀터넥 원피스가 눈길을 끈다. 


 






특히 어렴풋이 일본풍의 꽃무늬 구슬장식은 데카당스 시절의 향수에 젖은 듯 보이고 있다. 또 라메(금속의 절박(切箔, 평박) 혹은 금은사의 총칭)를 소재로 사용해 걸쳐서 늘어뜨려 입거나 몸매선을 강조한 섹시한 검정 실크 드레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렇듯 여신같은 맥시 드레스를 비롯 가벼운 스웨터와 파트텔 색조의 빛이 아리는 도도한 드레스 라인이 돋보인다. 


블루마린의 이번 시즌 광고캠페인은 패션전문 사진작가 카밀라 아크란스가 촬영을 맡았으며 러시아 태생의 슈퍼모델 안나 셀레즈네바가 뮤즈로 나섰다. 


금발의 관능미 넘치는 안나 셀레즈네바는 우아함을 잃지 않으면서 벚꽃 만발한 들판을 배경으로 푸른 하늘 아래 멋진 맵시를 뽐내고 있다. 


1977년 27세의 나이로 블루마린을 설립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나 몰리나리는 여성미 가득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섹시하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격조 높은 디자인으로 명성이 높다. 


(이미지 = Courtesy of Blumarine)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 박유진 객원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