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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와인시장에 나온 포도주들은?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추석을 맞아 다양한 와인들이 선물이나 연휴 휴식을 여유롭게 할 포도주로 론칭되고 있다. 올해 추석 와인 시장에 특징은 초보자 부터 애호가 까지 다양한 포도주들이 선보인 점이다.


와인을 자주 접하지 않아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한 포도주로는 와인만화 ‘신의 물방울’과 음식만화 ‘식객’에 등장해 인지도가 높아진 이태리 와인 ‘요리오 레드’가 무난하다. 부드러운 맛과 다채로운 과일 향을 지녀 가격대비 품질만족도가 높은 와인이다. ‘요리오 화이트’는 이태리 토착 포도 품종 베르디키오와 화이트 와인의 여왕으로 불리는 샤르도네 품종, 상큼한 사과향의 소비뇽 블랑 등 세가지 다른 품종을 블렌딩해 부드럽고 신선한 맛이 특징이다.


스페인 최초의 와인 생산지 발데 페네스 AOC 등급 와인 ‘산티아고 템프라니요’와 ‘산티아고 아이렌’ 세트도 있다. 부드러운 타닌과 뛰어난 균형감, 스탠다드한 건포도향 때문에 초보자에게도 선물하기 좋은 포도주다.


여러 사람에게 선물할 경우는 묶음 와인도 선택이 될 수 있다. 스페인 레드 와인 ‘엠브루조 띤또’와 ‘엠브루조 클래식’은 향긋한 과일향과 중간 정도의 무게감을 지닌 부담없고 캐주얼한 맛이 특징이다. 2세트가 1세트 가격에 묶음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고의 와인 맛은? (출처; 경향DB)


와인의 떫은 맛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달콤하고 향긋한 디저트 와인이 좋다. 호주에서 얼린 포도의 농축된 자연 당분을 사용한 호주산 아이스 디저트 와인 ‘골든 라이트’는 새콤하고 달콤한 과일향에 진한 꿀같은 풍미가 특징다. 와인 안에 순금 가루가 함유되어 있어 시각적인 재미도 준다.


다양한 포도주를 접하는 와인 애호가에게는 독특한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포도주가 선물의 의미를 더해줄 수 있다. 올 추석에 국내 처음 선을 보이는 칠레 와인 ‘산타 로사’는 남미 최대 식품 그룹 왓츠(Watt’s)에서 소유한 와이너리 ‘산타 로사’의 레드 와인 선물세트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레드 와인 품종인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로 구성됐다. 칠레 프리미엄 와인 ‘라포스톨 까사’는 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 전 만찬주로 명성을 얻은 ‘라포스톨’의 레드 와인 2종으로 구성됐다. ‘캘러웨이 카베르네 소비뇽’과 ‘캘러웨이 샤도네이’로 구성된 ‘골프와인 세트’는 선명한 루비 색상과 블랙베리, 바닐라, 삼나무향 등 복합적인 맛과 향을 지니고 있는 ‘캘러웨이 카베르네 소비뇽’과 은은한 체리향과 달콤하고 부드러운 허브향의 독특한 조화가 특징인 ‘캘러웨이 메를로’에 골프공을 함께 넣어 구성됐다.


매니아를 위한 고급 와인으로는 ‘발디비에소 싱글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 ‘발디비에소 싱글빈야드 메를로’ 세트와‘ 까발로 로코’로가 있다. 1등급 고급 와인으로 장기 숙성용으로 적합하다. 희소성 때문에 선물받는 사람에게 각별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연간 2000병만 생산되며 국내 60병 한정 수입되는 프랑스 ‘아모르 도츠 샴페인’도 눈에 띈다. 프랑스 상파뉴 지방의 유서 깊은 와이너리 도츠에 최상급 라인 ‘아모르 도츠’는 섬세하고 지속력이 뛰어난 기포에 우아한 아로마가 특징이다. 볏짚색을 띤 아름다운 금빛 색감과 고급스러운 재질의 하얀색 포장도 인상적이다. ‘오리진 그랑 리제르바 카베르네 소비뇽’과 ‘오리진 리제르바 샤도네이’ 세트도 있다.오리진은 알마비바, 오퍼스원 와인을 만든 세계적 와인메이커 ‘파스칼 마티’와 185년 전통 ‘델 페디그랄’ 와이너리의 와인제조 노하우가 집약된 칠레 와인이다. 향이 강한 한식이나 육류와 특히 잘 어울려 명절 음식과 즐기기 좋다.


연휴에 휴식을 취할 때 부부나 연인이 함께 할 와인으로는 슈퍼 스파클링 와인의 원조 ‘그랑꾸베 1531’이 있다. 이름에서 나타나듯 1531년 프랑스 생힐레르 수도원의 베네딕트 수도사에 의해 개발된 후 프랑스 스파클링 와인의 명성을 세계에 알린 스파클링 와인이다. 편하고 기분 좋게 마시기 좋아 대화의 자리에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