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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 오뜨 쿠튀르 여신들의 우아한 멋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프랑스 명품 패션브랜드 '지방시(GIVENCHY)'의 창립자인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가 추구했던 60년대의 깔끔한 디자인의 몸매선이 2012~13 F/W 시즌 오뜨쿠튀르 컬렉션에서 재탄생됐다. 


지방시의 총괄 디자인 감독 리카르도 티시는 대선배의 몸매 윤곽선에 다방면의 디자인 요소를 비롯 보헤미안 집시 느낌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편안한 옷입기를 위해 어떻게하면 화려한 소재를 적용시키느냐가 관건이었다. 


예를 들면 드레스의 몸통과 소매를 만들어 내기 위해 나파(무두질한 새끼 양가죽)를 밑단 장식으로 잘라내어 뒤를 함께 붙여낸 것이 이채롭다. 특히 밑단 장식은 바닥에 끌릴 정도의 긴 어깨 망토로 이용되기도 했다. 





가죽을 잘라내어 조각으로 만들어 밍크 레이스로 탈바꿈 시키기도 하고, 모피의 털을 깎아내 빛을 발하는 구슬공예 작업을 거친 뒤 짧은 기모노 소매가 달린 코트로 탄생했다. 붉거나 검정 구슬이 달린 밑단 장식은 정교한 패턴이 인상에 남는 케이프(어깨 망토)도 눈길. 


이번 컬렉션은 '모순의 충돌'로 불릴만큼 과감한 시도가 많았다. 독창성을 강조하기 위해 움직임과 색상에 신경을 쓴 드레스는 모직물 소재의 베이지색 칼럼 드레스(원주와 같이 어깨에서 단까지 변화가 없는 실루엣 드레스)와 잘 어울려 보인다. 


(이미지 = Courtesy of Givenchy)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주임 = 양현선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