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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년병서 CEO까지, 이범수처럼 멋 내볼까


ㆍ직급별 옷차림도 전략 ‘초한지 패션’ 따라잡기

직장인들에게는 업무만큼 신경쓰이는 것이 옷차림이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성공한 CEO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SBS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가 최근 샐러리맨들을 위한 ‘패션교본’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좌충우돌하던 주인공 유방(이범수)이 본격적으로 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면서 점점 옷차림이 변하고 있다. <샐러리맨 초한지>를 통해 본 샐러리맨의 직급별 스타일링 방법을 ‘캠브리지멤버스’ 최경복 디자인실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신입사원=당차고 패기 있으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스타일

신입사원은 첫 인상에서 신뢰감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개성보다는 직장 문화를 먼저 고려한다. 화려한 색상이나 무늬가 있는 옷보다는 넥타이, 가방, 신발 등의 소품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정직함과 신뢰, 깔끔함을 강조한 단순한 스타일의 수트를 선택한다. 활동적이고 경쾌한 이미지를 주려면 조금 옷깃의 폭이 좁은 것을 선택한다. 넥타이도 폭이 조금 좁은 내로 타이(narrow tie)나 일자형의 니트 타이 등이 산뜻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키를 커보이게 하는 효과까지 있다. 신입사원 특유의 경쾌함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킷과 셔츠의 넥타이 부분이 드러나보이는 ‘V존’의 연출이 중요하다. 가장 무난한 스타일은 감색 정장에 보라색 줄무늬 셔츠, 그리고 재킷과 같은 색상의 타이를 받쳐 입으면 단정하고 신뢰감을 준다.

 

신입사원 코디 (사진제공=캠브리지멤버스) l 출처 : 경향DB



■중견간부=비즈니스와 캐주얼을 모두 충족시키는 비즈니스캐주얼


사회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한 중견 간부의 경우 비즈니스 스타일을 추천한다. 자유로운 셔츠나 면 바지가 기본이지만 재킷만큼은 약간 격식있는 의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남성복 전반에 분 복고 열풍으로 요즘 체크, 아가일(체크패턴의 일종) 등의 클래식 패턴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잔잔하게 일정한 패턴이 있는 재킷 등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겨울에는 가벼운 터틀넥 또는 조끼를 함께 입어 멋을 낸다. 

■CEO=당당하고 품격을 잃지 않는 정장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품격과 당당한 태도를 돋보이게 해주는 정장이 제격이다. 청색 수트는 비즈니스웨어로 가장 무난하다. 흰 셔츠와 잘 어울리며 타이의 색상도 자유롭게 조화시킬 수 있다. 다소 차가운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깔끔하면서도 단호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회색 수트는 편안하면서도 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회색 수트는 셔츠의 색상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파스텔 계열과도 무리없이 잘 어울린다. 갈색 수트는 비즈니스웨어로 적합하지 않은 느낌이 있지만 상대방에게 부드러움과 세련된 느낌을 준다. 외부 모임에서는 조금 더 과감하고 화려한 스타일을 시도해도 좋다. 정통 수트를 입고, 여기에 조금은 화려한 나비 넥타이나 수건 장식 등으로 포인트를 준다. 드라마를 통해 이범수가 선보였던 짙은 남색 턱시도는 가장 전형적이면서도 품위있는 연회 옷차림의 모범을 보여준다.
 

CEO 코디 (사진제공=캠브리지멤버스) l 출처 :경향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