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경 선임기자 alice@kyunghyang.com
모던빈티지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모던빈티지의 대표적 브랜드인 ‘파슬’, 명동에는 영국 브리티시 빈티지 팝컬러의 셀렉트숍 브랜드 ‘라빠레뜨’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문을 열고 압구정동이나 홍대 등 패션거리에도 빈티지 상품들을 모은 편집매장들이 속속 생겨났다.
모던빈티지란 20세기 중반 미국에서 유행했던 당시의 ‘모던’ 디자인과 21세기의 트렌드를 결합시킨 패션을 뜻한다. 빛바랜 전축, 폴라로이드 카메라, 오래된 라디오처럼 우리가 어린 시절 일상에서 늘 사용하던 친숙한 소품들에서 영감을 얻어 새로운 모던빈티지로 재해석한 제품들이다.
친숙하면서도 독특하고,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되었으며, 단순하면서도 섬세한 디테일을 엿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브리티시 빈티지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처럼 감성적이고 위트 넘치는 스타일의 제품들로 인형이 프린트된 가방 등 패셔니스타와 여대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84년 미국의 시계회사로 시작된 파슬의 경우 시계를 만들며 쌓아온 기술을 담아 가방, 벨트, 지갑 등의 레더 콜렉션부터 의류까지 폭을 넓혀 현재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20만~30만원대 천연가죽 소재의 제품을 기본으로 선보여 대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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