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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텔바작, 키플링 가방의 재탄생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색채와 디자인의 놀라운 작품 세계가 환상처럼 런웨이를 지배하는 카사블랑카 출신의 프랑스 디자이너 '장 샤를르 드 카스텔바작(Jean-Charles de Castelbajac)'. 

2011~12 F/W 시즌을 맞아 카스텔바작이 벨기에 유명 가방브랜드 '키플링(Kipling)'과 손잡고 4가지 디자인의 가방으로 미니 컬렉션을 탄생시켰다. 팝아트에서 영감을 얻은 프린트와 원색의 색상과 카스텔바작 고유의 특성이 살아 있다. 

 
 

게임에버, 사이코데이지, 나일론클럽, 캔디세이로 이름 붙여진 가방 라인은 톡톡튀는 색조에 과감한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카스텔바작의 맵시가 그대로 묻어난다. 


비디오게임 맵시의 게임에버는 검정 바탕에 밝은 색상의 사각형태이며, 나일론과 가죽을 누벼서 제작한 나일론클럽은 영국의 옛스러운 사냥 장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캔디세이 어깨가방은 빨간 우주복을 입은 원숭이와 무지개, 하늘 프린트가 눈에 띄며, 환각을 일으킬듯한 네온 색조의 사이코데이지 가방은 일본의 현명한 세마리 원숭이를 소재로 한 해골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채로운 도식성에 앙증맞은 디자인은 소장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데, 키플링 제품의 특징인 다기능성 주머니와 함께 다채로운 배색의 조화가 인상에 남는다. 각각의 가방에는 키플링의 마스코트인 원숭이가 앙증맞게 열쇠고리로 달려 있다. 

대중 문화로부터 시대의 초상을 해석해 낸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이번 키플링 미니 콜라보 컬렉션을 통해서도 세계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과감하게 차용했다. 

(이미지 = Courtesy of Jean-Charles de Castelbajac & Kipling)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과장 = 배은지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