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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발 구룽, 여주인공 같은 ‘드레스의 예술’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미국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를 비롯 방송계 거물 오프라 윈프리,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와 조 샐다나가 즐겨입는 옷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오랜 전통의 명품일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프라발 구룽(Prabal Gurung)'은 2009년 뉴욕 패션위크에서 데뷔한 뒤 이듬해야 자신의 첫 런웨이쇼를 무대에 올린 신예 남성 디자이너로 2010년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상 후보에 지명되기도 했다.

싱가폴 태생의 네팔계 미국인으로 인도에서 패션계에 입문한 후 뉴욕으로 건너와 세계 3대 패션스쿨 중 하나인 파슨스에서 수학했다.









도나 카란, 신시아 로울리를 거쳐 빌 블라스의 크리에이티브 감독이 된 후 5년만인 2009년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2011~12 F/W 시즌을 맞아 처음으로 패션사진작가 다니엘 잭슨과 스타일리스트 티이나 나코넨, 모델 줄리아 새너와 함께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이라는 이름의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다.

 

순수한 색조의 빨강과 검정 드레스는 애수에 젖은 낭만적인 느낌을 전해주는데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여주인공 미스 하비샴과 미국의 초기인상파 화가 존 싱어 사전트의 '파리의 동냥소녀'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평가도 나오면서 애처로운 사랑스러움이 배어난다.

이번 광고캠페인과 맞물려 그의 가을 컬렉션은 명품 백화점 바니스뉴욕에서 처음 판매되는 작품이 될 듯.

(이미지 = Courtesy of Prabal Gurung)

<전품목 9900원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대리 = 신정민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