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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봄 베라 왕, 낭만 넘치는 웨딩드레스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낭만이 넘치면서 여성미를 한껏 띄우는 윤곽선으로 신부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더해주는 중구계 뉴욕 디자이너 '베라 왕(Vera Wang)'의 2012 봄맞이 웨딩드레스 컬렉션. 


특히 이번 시즌에는 더욱 여성스럽고 낭만성 짙은 드레스를 선보이고 있다. 꽃잎과 층이 진 겹장식, 주름으로 섬세한 장식미를 더한 오간자(얇고 빳빳하면서 속이 비치는 직물)와 튤(실크나 나일론을 이용해 망사처럼 짠 옷감)로 만든 드레스는 마치 환상 속 구름을 보는 듯하다. 


눈가루 같은 색상의 질감은 초록, 아이보리, 분홍, 하양, 연한 살구빛으로 고급스러우면서 진귀한 느낌을 배가시킨다.

프랑스 인상파 화가 에드가 드가의 발레리나 작품과 파리의 오페라에서 영감을 얻은 베라 왕은 튤과 주름을 사용해 어깨와 팔을 드러내고 상체의 몸매선을 강조한 뷔스티에와 함께 층을 만들어 겹치는 디자인으로 풍성하면서 구름처럼 뭉실뭉실한 효과를 냈다. 

세밀한 주름 장식 혹은 리본과 꽃잎 아플리케(천 조각을 덧대거나 꿰맨 장식) 그리고 장식띠와 장식품을 배열한 꾸미기와 더불어 슬림라인을 위해 여유 공간을 줬다. 

베라 왕은 2010년 클린턴 부부의 딸 첼시의 웨딩 드레스를 손수 디자인했으며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찾는 브랜드 중 하나다. 2005년 국내에 들어온 베라 왕은 김남주와 심은하를 비롯 염정아, 전도연이 결혼식에서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미지 = Courtesy of Vera Wang)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과장 = 배은지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