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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봄, 지트루아 ‘중세 건축미 담은 예술패션’

박유진 미즈나인 객원 칼럼니스트


프랑스 디자이너 장 클로드 지트루아가 탄생시킨 브랜드 '지트루아(JITROIS)'의 2013 S/S 시즌 컬렉션은 중세 교회의 건축 양식과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독특함이 담겨있다. 


가죽원단의 조각과 넓은 띠를 이어붙인 구성미는 스테인드글라스 공예 작품을 닮은 기하학적 작품들을 형성하는 요소다. 


중세풍의 요소가 담겨 있다해도 쿠튀르 형태의 현대 감각을 비롯 크리스탈 장식 그리고 이국스러운 모피와 가죽을 나열함으로써 현대패션의 유행을 이끌어가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일렬로 된 구멍과 언저리 술장식의 섬세함이 인증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지트루아는 최고급 호화 브랜드로서 가죽과 모피에 특화된 소재가 특색이다. 


여기에 브로드리 앙글레이즈(면이나 린렌에 구멍을 뚫어 주위를 자수하는 영국식 자수공예), 크로셰 니트웨어, 크리스탈 공예장식을 사용해 무거운 소재에 가벼움과 섬세함을 더한 실험성이 돋보인다. 


특히 고전스타일의 몸에 맞는 다양한 드레스, 은빛 가죽 술장식 치마와 가죽 재킷은 지퍼가 섬세하게 장식된 접은 옷깃과 벨트로 묶은 허리선이 눈에 띄면서도 가죽과 실크, 이국스러운 외피를 소재로 솔기가 없는 매끄러운 변신을 이뤄냈다. 


베지이색과 검정, 인디고블루의 쪽빛에 오렌지색과 진보라색처럼 풍부한 색감에다가 다채로운 색채로 정교하게 장식된 손뜨개가 더해지기도 하고 매끄럽고 날씬한 몸매 윤곽선이 눈길. 


파리 시테섬(島)의 구왕국 내에 13세기 중반 축조된 고딕식 예배당인 생트 샤펠의 아치와 스테인드글라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이미지 = Courtesy of JITROIS)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 박유진 객원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