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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예술가 캣본디 첫 컬렉션 ‘불멸의 사랑’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미국의 문신예술가이자 파격 맵시의 우상으로 이름 높은 '캣본디(KAT VON D)'가 2011~12 F/W 시즌 처음 선보인 새로운 컬렉션.

디자인의 독창성과 고유의 스타일로 잘 알려진 캣본디는 자신의 예술작품을 공유하며 유명 패셔니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초현실주의를 모티브로 탄생한 '러브레터(연애편지)' 컬렉션은 북유럽 민속 문화를 바탕으로 숲과 늑대인간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듯 보인다.

 






때론 아름답고 때론 우울하지만 자신이 겪어 온 사랑이야기를 고백하면서 캣본디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베토벤의 '불멸의 사랑'처럼 베토벤 재킷과 엘리제를 위한 레깅스를 입으면 비극 속에서 사랑의 낭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털어 놓는다.

원단의 다양한 짜임새를 강조하면서 단추와 금속장식부터 안감에 주로 사용했던 트왈드주이(toile de Jouy, 밝은 바탕에 단색의 꽃이나 풍경화를 프린트한 장식용 천)까지 이채롭다.

캣본디는 작품 활동을 통해 어머니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실현해 내는데, 이는 사생화첩에 그림을 그리거나 몸에 문신을 새기고 혹은 립스틱 색깔을 고르거나 개성을 살리는 패션을 연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무릎 위의 짧은 드레스와 스커트를 비롯 맵시를 살리는 재킷과 멋진 스타일의 레깅스 외에도 어깨를 강조하고 기하학적으로 목선을 강조하는 판초가 눈에 띈다.

검정 색조를 선호하는 캣본디는 라인의 융통성을 살려주는 디자인 요소이며 금색과 금속성 색상 계열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맵시를 살리는 데 손색이 없다.

(이미지 = Courtesy of Kat Von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