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트렌드 by 트렌드

포나리나, 관능미 넘치는 고상한 봄의 아취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아름답고 관능미가 넘치면서 세련된 작품들로 가득 찬 이탈리아 브랜드 '포나리나(Fornarina)'의 S/S 시즌 컬렉션은 만화경같은 다채로운 색조를 바탕으로 모자이크와 상감 세공한 듯 고상한 아취를 풍긴다. 


또 일본과 50년대 유행 양식의 영향을 받은 꽃무늬와 귀여운 프린트를 특징으로 신비롭고 이국적인 느낌을 전해 준다. 


프린트는 사랑의 설레임을 느끼면서도 우아하게 표현됐으며 고아한 파스텔 색조 위에 벌새와 나비, 검정색 꽃무늬까지 일본의 정서를 담아냈다. 








특히 밝은 색조의 연분홍을 비롯 담청색, 회백색과 아이보리는 레이저를 이용한 마감과 기품있는 레이스 장식 그리고 가죽을 이용한 세부작업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 


재단과 디자인의 섬세한 옷짓기가 작품으로 만들어진 결과, 무심하게 걸쳐 입은 듯한 작품들은 패션과 옷입기가 상호 작용하며 진화하는 독특한 생활양식을 반영한다. 이번 컬렉션은 일본의 미술가 마키 카호리가 공동작업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마그레브의 분위기와 취향이 물씬 묻어나는 광고 캠페인은 여성성과 섬세함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무결점 컬렉션을 그대로 반영한다. 촬영은 패션전문 사진작가 프란세스코 무사티와 발렌티나 아이모네.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로 구성된 아프리카 북서부 지방을 일컫는 '마그레브'는 이슬람교를 신봉하며 언어가 같다. 


(이미지 = Courtesy of Fornarina)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과장 = 배은지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