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이언화의 Ecobread

힐링브레드 밥빵


밥빵, 밥이 반입니다. ^^

이번엔 보리쌀과 흑미로 지어
담백함과 구수함이 더하였습니다.

이런 빵이라면 이런 밥이라면 싶게
소중한 맛과 식감이었습니다.



글루텐을 반으로 줄이면서도
포근포근 포실포실한 밀빵의 식감을 그대로
구운 밥알을 오돌도돌 씹는 맛에
더욱 흥미롭습니다.




쌀이 글루텐 없이, 빵이 되기란 힘든데요.
그나마 유제품, 꿀, 유지 등의 도움과
작업자의 팁이 필요합니다만

이처럼 밥이 되면은 발효력이나 식감이
보송보송하다싶게 좋아진답니다. ^__^*

저도 작년 새해부터^^ 개인 프로젝트를
유제품, 글루텐 프리 현미빵으로 두었습니다만
그해 봄이 다가도록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곱게 간 현미100%, 물, 이스트, 소금,
약간의 오일과 당분 정도이니 아무래도 역시
떡 같은 식감의 맛인 것입니다. 또한
쌀겨 특유의 냄새랄까, 것도 그렇고요.






그래서 밥을 머핀에도 넣고




모양은 전형성을 가지나
식감에서 대략 '떡' 스런.^-^;




그래서 세상에 나서지 못한 밥머핀입니다만,

그러한 중에 태어난 아이가 힐링브레드
다섯가지 (생식) 곡물빵 편입니다. ^^

http://web_mov.blog.me/70048139144

여튼 밥머핀 보다 밥빵만큼은 완소로
언젠가 올려보자, 그래놓고 지금껏
잊고 있었습니다. ^^ 그런데

며칠 전 마을빵집에서 밥빵을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두번째 수업하러 오신 산이네와.
이제 초딩 3년 산이의 요청으로
일명 '김탁구빵'을! >.<



월인정원식 힐링브레드 밥빵입니다.
미리 보리쌀과 흑미를 2:1로 밥을 하였습니다.
보리쌀만이 아닌것은 시각적인 단면을 위해서이죠. ^^*
그리고



구례 밀벗 백밀과 통밀을 2:1 비율로 배합하였습니다.
어두운데서도 색의 차이(밀기울 함량)가 뚜렷한데요.

공장에 문의해보니 올해 통밀의 경우
가뭄이란 시련을 겪은 후 작황이 좀 좋지 않은 편이라는군요.
그래서 그런지 더 짙은 밀기울 색이나 발효력은 살짝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맛과 향은 더욱 좋았습니다!

마을빵 동아리 수업 때 바케트를 하였는데
오븐스프링은 10%에 그쳤지만
짙은 밀향과 구수함이 정말 좋았거든요.

아마도 열악한 삶을 완주한 자랑스런
밀의 생명력 때문은 아닐까 싶네요. ^^



체험 수업시 밥빵은 백밀 대비 통밀이 50%(아래)이나
오늘은 70%로 높여보았습니다. (위)

이제, 작업해볼까요?! 두둥! ^___^*



*
힐링브레드밥빵

우리밀 강력분 500g
식은 밥 250g
인스턴트 이스트 7g
고운 천일염 9g
비정제 설탕 25g
현미유나 카놀라유 25g
물 300ㅎ

* 650x1, 130x3개
* 190도 전후
* 작업컷은 우리밀 백밀 300 : 우리밀 통밀 200



1차 발효를 마친 반죽입니다.

밥은, 식은밥이라면 모두 좋고
반죽 90%에 넣어 고루 치댑니다.

* 손으로 늘여보아 껌처럼 늘어나며
반투명막 상태의 반죽이 되면 글루텐이 생긴 것으로


이때 밥을 넣고 100% 반죽을 완성합니다.


반죽 분할은 식빵 한덩어리 650g과
김탁구 보리밥빵 스탈로^^ 약 130g 세개입니다.

둥글려 마르지 않게 하고
15분 중간휴지 합니다.




큰 원로프형으로 접어 식빵팬에 놓고
작은 원로프형도 팬에 얹습니다.

2차발효를 30분 전후 합니다.

☞ 원로프형 http://web_mov.blog.me/70073879202



식빵은 팬 높이까지, 원로프는 1.7배까지
2차발표하고 쿠프도 넣습니다.


쿠프는 빵 써는 톱니칼로 냈는데
무리는 없었습니다.





물을 발라 오트밀을 뿌리고
190도에서 30분 전후 굽습니다.




오, 황금빛 곡물의 향연!
오븐 스프링도 짙은 밀향도

아, 우리식 통밀빵이구나 싶게
참 믿음직했습니다. ^__^*



오트밀로 꾸미길 빵이든 케이크든
빠지지 않는데요 ^^ 우선 무엇보다 먹음직스럽고!
연약한 반죽이 타지않게 하면서 노릇노릇
절로 후레이크가 되죠. 이처럼

통밀이나 통보리, 오트밀 등의
통곡식품은 특히 내장지방을 없애줍니다.

오트밀은 다량의 섬유질로 독소를 체외배출하며
체내 소화율이 높습니다. 재밌는 효능 중 하나는
항염기능으로 습진, 피부염의 염증을 없앤다는군요.^^



갓구운 빵은 반드시! 식힘망에 올립니다.

밑면이 막히면 금세 습기로 눅눅해지니까요.
가볍게 통통 구운 빵이 축축해진다면 낭팹니다. >.<;;



산이네 밥식빵은 아버님의 손반죽인데요, ^^ (백밀 2 : 통밀 1)
전형적인 식빵형 단면으로 소용돌이형 크럼입니다.




그리고 오일 대신 버터와 옥수수캔을 배합한
간식용 밥빵으로 더욱 발랄한 식감입니다.


쌀가루로 부풀지 않던 빵이..
저로선 이제 충분한 답입니다. ^__^

현미(흑미는 현미에 안토시아닌 색소) 보리, 귀리, 수수,
팥, 메밀, 율무, 조, 기장 등의 통곡물 밥을 먹고
남은 건 빵을 굽는다면

소화기관이 연약한 어린이나 노인들께도
빵이라면 질색인 성인남녀들께도 ^^;
영양이나 맛, 식감에 거부감이 없다할까요. ㅋㅋ

밥빵의 착한 점은 무엇보다
다양한 곡물의 보다 쉬운 섭취에 있습니다.

또한, 생식을 원하시면 충분히 불렸다 넣으시면 되고요.
더더욱 오독오독 씹는맛이 좋답니다.

순백한 홈메이드 요플레와도
가벼운 아침식으로 어울립니다.





덩실덩실 풍요롭습니다. ^__^



빵은 . .

어쩌자고 이렇게
아름다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