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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가을 간절기, 제이슨 우 ‘담박한 세련미’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대만계 미국 디자이너 '제이슨 우(JASON WU)'가 선사하는 2012 가을 간절기(Pre-FW) 컬렉션은 낮과 밤의 경계를 두지 않는 옷입기에 어울리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이는 여성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준비된 맵시를 항상 원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배려라는 것. 미국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도 제이슨 우의 단순미가 강조된 고전적인 디자인에 매혹된 듯. 

2012 가을 인도 마하라자(과거 인도 왕국 중 한 곳을 다스리던 군주)가 입었던 의상 양식과 미국의 모더니즘 일러스트레이터 찰리 하퍼의 삽화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그는 파티 의상과 직장인 의상의 기본 양식을 두 축으로 대비감에 근거해 고전미를 강조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 

담박하고 직선을 닮은 실루엣을 강조하고 보석으로 세부장식을 했으며 프린트는 밝은 색조를 바탕으로 꽃과 작은 십자가 문양이 눈길을 끈다. 

특히 손으로 직접 만든 니트 스웨트는 색상의 구성미가 뛰어나고, 무릎 주위에 기하학의 문양이 도드라진 승마 바지(라이딩 팬츠 ; 승마할 때 입는 바지로 히프에서부터 무릎까지는 넓게 되어 있으며, 무릎에서부터 점점 좁아져 바지 끝단에는 움직일 때 바지가 달려 올라가지 않도록 발목에 끈을 넣어 조였다)도 일품.

작은 가죽 칼라와 정밀한 박음질같은 섬세함으로 마무리한 컬렉션은 프린트 칵테일 드레스와 색조의 구성미가 뛰어난 바지는 물론 구성진 디자인의 가방도 큰 몫을 한다. 

(이미지 = Courtesy of JASON WU)

<9900원 전문 패션편의점 '미즈나인'(www.ms9.co.kr) 주임 = 양현선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