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트렌드 by 트렌드

북유럽의 감흥 ‘콜라보의 힘’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영국의 멀티브랜드 매장 '오프닝 세리머니(Opening Ceremony)'가 2011 F/W 시즌을 맞아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선사하는 '로다테(RODARTE)'와의 콜라보 컬렉션. 로다테의 수석 디자이너 케이트 & 로라 멀리비 자매는 스칸디나비아의 정서와 감흥을 디자인의 영감으로 가져와 눈길을 끈다. 긴 드레스는 파스텔톤으로 지난 스타일을 생각나게 하는데 독특한 재단으로 인해 새로운 느낌을 준다. 북유럽의 프린트가 생생한 섬세하고 독창적인 의상들은 역시 유별한 디자인의 슈즈와 안성맞춤. 부드러우면서 질감이 강조된 이번 컬렉션은 긴 윤곽선과 붉은 빛이 감도는 예쁜 색조 그리고 모피 코트가 두드러진다. 주름이 밴 커다란 실크 드레스, 모헤어(앙고라 염소의 털로 짠 원.. 더보기
2011 가을패션, 망고 ‘무심한듯 세련된 맵시’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무심코 걸친 듯 보여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도시풍의 멋진 맵시는 '망고(Mango)'가 선사하는 2011~12 F/W 시즌 '시티 웨어(City Wear)' 컬렉션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단순미가 강조됐지만 고상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이번 컬렉션은 데님을 비롯 헐렁한 니트 스웨터와 점프수트(윗도리와 바지가 하나로 이어진 옷으로 60년대 후반 여성복 디자인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가 눈길을 끈다. 또 가죽 미니스커트는 밝은 빨강이 인상에 남고 어두운 색상의 헐렁한 별 무늬 스웨터, 단을 짧게 재단한 스키니 진, 넉넉한 니트 스웨터, 밝은 색상의 반바지, 따뜻함이 느껴지는 카디건, 민소매 윗도리까지 다양하다. 넓은 챙의 모자와 다채로운 프린트가 특징인데 별무늬 프린트에 이번 시즌.. 더보기
발망, 데이빗 보위 ‘록큰롤 가을 맵시’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프랑스 패션하우스 '발망(Balmain)'이 선사하는 2011~12 F/W 시즌 컬렉션은 영국의 전설적인 팝스타 데이비드 보위(64)의 록큰롤 분위기를 내뿜는다. 금빛이 넘실대고 리본과 작은 거울의 모자이크로 수놓은 수제 블레이저에 비대칭의 재단이 흥미로운 윗도리는 귀여운 느낌을 준다. 폴란드 출신의 슈퍼모델 안야 루빅이 뒤로 넘기며 약간 반지르르한 머리결과 맞춰 입어서 잘 어울린다. 또 아랫배까지 내려온 목선의 윗도리와 레깅스가 만들어 내는 흑백 패턴의 기하하적인 맵시는 멋진 흰색 부트힐과 짝을 이뤄 눈길을 끈다. 글램록(1970년대 유행한 팝음악으로 남자 가수가 번쩍거림을 강조해 화려하고 특이한 옷차림에 중성 이미지의 화장을 해 패션계에도 영향을 미쳤다)을 차용한 광고.. 더보기
2011 크리스마스 패션, 리버 아일랜드 조윤관 미즈나인 디자인 칼럼니스트 2011년 12월을 앞두고 '리버 아일랜드(River Island)'가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컬렉션은 화려하면서 매혹적인 의상을 비롯 슈즈와 액세서리를 통해 연말 행사용 맵시를 연출하도록 돕는다. 실용성을 더해 사랑스럽고 멋진 디자인으로 고객층이 두터는 리버 아앨린드는 이번 시즌 드레스, 점프수트, 스커트, 바지와 윗도리에 다양한 액세서리를 탄생시켰다. 발랄하고 생생한 색상계열은 파랑과 초록, 빨강과 자주색을 바탕으로 올 겨울 크리스마스를 화려하게 보낼 수 있도록 눈길을 끈다. 단순미가 강조된 밝은 칵테일 드레스는 과감한 목걸이와 팔찌, 귀걸이를 더해 꾸미면 연말 분위기를 더욱 밝게 보낼 수 있을 듯. 60년대 유행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주름, 프린트에 중형과 대형 크기를 .. 더보기
프라발 구룽, 여주인공 같은 ‘드레스의 예술’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미국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를 비롯 방송계 거물 오프라 윈프리,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와 조 샐다나가 즐겨입는 옷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오랜 전통의 명품일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프라발 구룽(Prabal Gurung)'은 2009년 뉴욕 패션위크에서 데뷔한 뒤 이듬해야 자신의 첫 런웨이쇼를 무대에 올린 신예 남성 디자이너로 2010년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상 후보에 지명되기도 했다. 싱가폴 태생의 네팔계 미국인으로 인도에서 패션계에 입문한 후 뉴욕으로 건너와 세계 3대 패션스쿨 중 하나인 파슨스에서 수학했다. 도나 카란, 신시아 로울리를 거쳐 빌 블라스의 크리에이티브 감독이 된 후 5년만인 2009년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2011~12 F/W 시즌을.. 더보기
아이패드 전용 손가방 ‘베르세타’ 눈길 조윤관 미즈나인 디자인 칼럼니스트 휴대전화 세대교체의 효시가 된 아이폰은 독특하고 세련되면서도 다양한 용도의 멋진 케이스를 통해 유행을 주도했다. 이에 질세라 태블릿PC의 새로운 유행을 앞당긴 아이패드 역시 패션핸드백이라는 액세서리를 통해 이용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가방의 외부에 옆주머니를 만들어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데 그 안에 아이패드를 보관하면서 지퍼형으로 형태를 잡아주는 뼈대가 손상을 방지해 준다. 인조가죽 소재를 사용하고 보관주머니 안에 둔채로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연결시킬 수 있도록 혁신적인 디자인이 눈에 띈다. 디자인 종류와 색상도 다양하다. 베르세타 아파리(Affari) 컬렉션은 검정, 베이지 갈색 가죽 소재로 보다 남성스러운 윤곽선에 부드러운 가죽의 사업가용과 도심생활에 적합해 보.. 더보기
멀버리 탄생 40돌, 명품 기념책자 눈길 이소흔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영국의 명품 브랜드 '멀버리(Mulberry)'가 탄생 40주년을 맞아 패션하우스의 전통과 장인 정신의 결실을 담은 기념 책자를 선보였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3년여가 걸린 이 책자는 480페이지 분량으로 오늘날 멀버리을 존재하게 만든 인물과 다양한 발표회와 행사를 담아서 브랜드 역사를 재조명했다. 멀버리 설립자이자 브랜드 감독 조지아 펜들리가 진두 지휘해 탄생한 책자에는 멀버리의 멋진 컬렉션은 물론 브랜드의 정체성과 개성을 만들어 온 인물들에 대해서도 다뤘다. 책자의 세련된 미술감독과 디자인은 영국의 부티크 디자인 스튜디오인 콘스트럭트에서 담당했다. 멀버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엠마 힐이 '사랑이 뭐길래(labor of love)'라고 부른 명품 패션하우스의 이야기를 다뤘.. 더보기
제이크루, 디자인의 고전미 ‘상큼한 색조’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제이크루(J.CREW)'가 2011~12 F/W 시즌 선보이는 컬렉션의 주된 관심은 '색깔'이다. 다채로운 색조 안에서 직선의 형태와 기초 의류를 통해 고전적인 디자인을 살려낸 라인은 빨강, 노랑, 보라색을 중심으로 현대성을 강조한 맵시와 단순미를 자아내고 있다. 세계를 내집처럼 여기는 멋쟁이 여성을 위해 재킷과 펜슬 스커트(길고 폭이 좁은 치마)를 제안하는 제이크루는 주황과 밝은 파랑처럼 상큼한 색조의 바지도 추가 아이템으로 추천. 이번 시즌 룩북의 뮤즈는 리우 웬과 재클린 자블론스키로 나서 패션전문 사진작가 트레버 오즐리의 감각적인 앵글에서 제이크루의 멋을 뽐내고 있다. (이미지 = Courtesy of J.CREW) 더보기
‘디즈니 동화속 공주’ 웨딩 드레스 컬렉션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생애 가장 행복한 한 순간, 결혼식장의 신부는 동화 속 공주처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또 모든 이의 축복을 받고 싶다. 미국의 인기 디즈니 만화와 동화 속 주인공에서 영감을 받아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알프레드 안젤로(Alfred Angelo)와 디즈니사가 '동화 속 공주 드레스'를 탄생시켰다. '디즈니 동화 웨딩 컬렉션'은 여자라면 누구나 꿈꿔 왔던 공주 드레스를 실제로 입을 수 있도록 꿈을 실현시켜 주고 있다. 누구나 입을 수 있는 똑같은 웨딩드레스가 아닌 동화 속 주인공으로 일생일대의 가장 큰 행복행사를 치뤄 낼 수 있게 된 것. 인어공주 아리엘를 비롯 잠자는 숲속의 미녀 오로라, 신데렐라, 자스민, 백설공주, 라푼젤, 미녀와 야수의 벨 그리고 개구리 왕자와 사랑을 나.. 더보기
현자의 눈이 필요한 ‘네 번’ 염소와 수학자 피타고라스 사이에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물론 아무 관계도 없다. 하지만 우주의 이치는 때로 오묘한 것이고, 예술의 재치는 가끔 기발한 것이어서 서로 다른 위치에 세워진 점 사이에 선을 그으면 하나와 둘, 둘과 셋, 그리고 셋과 넷 사이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관계를 창조해낼 수 있을지 모른다. 우주의 원. 예술의 곡선. 그 사이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는 세상의 능력. 미켈란젤로 프라마르티노의 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자연의 익살을 보여준다. 어떤 대사도 없는 영화. 그러니까 자막도 없다. 게다가 음악도 없다. 어쩌면 이야기도 없는 것인지 모른다. 남부 이탈리아의 시골 촌구석 카라브리아. 심지어 시간조차 멈춘 것처럼 보이는 작은 동네. 참숯을 만드는 재가 하늘에 날린다. 염소 치는 노인은 기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