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

할리우드 올슨자매, 70년대 보헤미안 복고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할리우드 아역배우 출신으로 성인이 된 후 패션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는 쌍둥이 자매 애슐리 & 메리케이트 올슨(25. Ashley Olsen & Mary-Kate Olsen). 올슨 자매가 세련되면서 편안한 캐주얼 맵시를 추구하며 선보인 토탈 패션 브랜드 '엘리자베스 앤 제임스(Elizabeth and James)'가 2011~12 F/W 시즌 컬렉션을 마련했다. 두 자매의 고급 브랜드인 '더 로우(The Row)'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이번 시즌엔 '서로 상반되는 개념'의 실험작품으로 볼 수 있다. 남성성과 여성미, 고전과 현대 그리고 다양한 프린트를 구현하면서 밝거나 혹은 어두운 색감을 대비시킴으로써 70년대 느낌의 복고 경향을 담아낸 보헤미안 컬렉션으로 탄생.. 더보기
5만원대… 날씬한 가격으로 멋진 ‘겨울 맵시’ 유인경 선임기자 alice@kyunghyang.com ㆍ한국형 패스트패션 인기 신기하게도 지갑이 얄팍하면 몸과 마음이 더 춥게 느껴진다. 600만원이 넘는 샤넬백에 200만원짜리 몽클레어 패딩코트를 척척 사 입는 부유층이 있다지만 대부분의 젊은 여성들은 10만원짜리 옷 한 벌 사는 데도 몇 번씩 고민한다. 며칠 동안 백화점을 돌아다니고 눈이 벌게지도록 인터넷 쇼핑몰을 검색한다. 값이 싸다는 자라, H&M 등 패스트패션브랜드 매장을 가 봐도 코트의 경우 20만~30만원대이고, 울스웨터도 10만원이 넘는다. 그렇다고 크리스마스 파티, 연말 송년회 등 모임에 늘 입던 옷으로 참석하기엔 서글프다. 이런 이들을 위해 한국형 패스트패션브랜드들이 등장했다. 여성토탈패션 브랜드인 ‘미즈나인’을 비롯해 아비바·잼콘서트·.. 더보기
더 화려하고 더 다양해진 어그부츠 유인경 선임기자 alice@kyunghyang.com 부츠의 전성시대가 왔다. 다양한 부츠 종류 가운데 어그부츠는 양털이 주는 포근함과 따스함 때문에 겨울에 없어서는 안될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특히 올겨울에는 평범하고 단순한 디자인에서 탈피해 고무, 니트 소재와 더불어 다양한 패턴과 컬러의 제품이 선보여 ‘어그부츠의 반란’을 예고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무 소재의 어그부츠.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린 올여름에 대세였던 레인부츠에서 착안한 것으로, 장화 같은 고무 소재에 양털을 넣어 실용성과 보온성, 스타일을 겸비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기존의 어그부츠는 겉이 양피여서 눈과 비에 쉽게 얼룩이 졌지만 러버 소재를 사용한 어그부츠는 더러워진 부분에 물을 묻힌 후 천으로 가볍게 닦아 주면 그만이.. 더보기
(32) 이영탁 - 어디서 고향을 찾을까 이영탁 | 세계미래포럼 회장 해마다 11월 중·하순이 되면 시제를 지내기 위해 고향을 찾는다.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올해는 유독 가슴이 무거웠다. 내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던 마을이 사라질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20여가구가 모여 오순도순 살았는데 지금은 한 집밖에 없다고 한다. 그 집도 이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아련해지는 기분이었다. 어쩌겠는가, 세상이 그렇게 변해가고 있는 것을. 그렇게 해서 고향마을이 없어지는 것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 그리운 것이 많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리움이 더해지는 것 같다. 철없이 보낸 어린 시절, 같이 놀던 친구들도 그렇고, 어렵게 살아가던 마을 사람들도 그렇고, 모두가 그립다. 돌아가신 부모님, 조부.. 더보기
세르젠코, 50년대 대담한 고전미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러시아 출신 신예 디자이너 '울리아나 세르젠코(ULYANA SERGEENKO)'가 처음으로 선보인 2011~12 F/W 시즌 컬렉션은 무결점 그 자체다. 패션전문매거진 보그의 50년대 러시아판에 실렸던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이너는 원단의 질감과 부피감을 풍부하게 만들어 여성미 넘치는 빈티지 맵시의 의상을 탄생시켰다. 플랫폼 힐을 신고 치마도 길이에 구애받지 않고 입으면 누구라도 관능미를 발산할 수 있도록 만드는 라인이다. 허리맞춤 길이로 짧은 미니스커트부터 롱스커트에 발목까지 내려오는 치마까지 다채로우며 나팔모양으로 너울거림이 우아해 보인다. 특히 모델의 메이크업은 붉거나 오렌지빛 립스틱에 핀업걸식 머리모양은 의상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50년대 젊고 아름다.. 더보기
칼제도니아, 편안하고 매혹적인 이탈리아패션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단순미 넘치고 발랄하면서도 세련되고 여성미가 뛰어난 이탈리아 브랜드 '칼제도니아'의 2011~12 F/W 시즌 컬렉션은 맵시를 살리는 소중한 필참아이템이 될 듯하다. 코트와 니트를 중심으로 포근한 양말과 매혹스런 타이츠 그리고 입기 편한 레깅스는 과감한 유혹을 느끼게 만들고 우아하고 세련미 담긴 자기만의 옷맵시를 연출하는데 그만이다. 독창성과 혁신이 가민된 디자인은 스타킹을 지지해주는 튤(실크・나일론 등으로 망사처럼 짠 원단) 의상, 흘러 내려오지 않게 하는 밴드가 달린 가터벨트 타이츠와 양말, 다리 워머, 무릎 덥는 길이의 양말과 레깅스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편안한 맥시 저지를 비롯한 카디건, 재킷, 조끼, 망토, 니트 드레스, 바지, 유행하는 멋진 베레모와 스카프도 눈.. 더보기
(31) 이정우 - 조기 취학 이정우 | 경북대 교수 내 인생에 후회되는 한 가지를 쓰려고 되돌아보니 후회스러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렇다고 열 가지, 스무 가지를 쓸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그중 한 가지만 써보려 한다. 어릴 때는 밖에 나가 동네 아이들과 노는 게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었다. 딱지치기, 구슬치기, 의병놀이, 소타기, 말타기로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그런데 골목에서 놀던 애들이 하나둘 입학하고 나니 같이 놀 아이들이 없어졌다. 골목이 썰렁해지면서 심심하기 짝이 없게 됐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있을 것 같아 부모님을 졸랐다. 그래서 취학연령이 안됐는데 한 해 일찍 입학했다. 지금 같은 대명천지에서는 불가능하겠지만 그때만 해도 세상이 어수룩했던 모양이다.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까운 초등학교에 원서를.. 더보기
아르마니진의 새 뮤즈 ‘섹시디바’ 리한나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진 브랜드 '아르마니 진'의 새 얼굴로 발탁된 팝가수 리한나(23)가 청바지 맵시로 '섹시 디바'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패션전문 사진작가 스티븐 클라인이 뉴욕에서 촬영한 이번 시즌 ‘아르마니 진’ 광고 화보는 고전적인 느와르풍의 흑백사진으로 섹시하면서도 도발적인 리한나의 섹시미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특히, 화보 속 리한나는 시원한 단발머리에 카리스마 넘치는 눈매로 도전적인 ‘아르마니 진’의 청바지 컨셉을 잘 살리고 있다는 평. 그래미상에 빛나는 ‘떠오르는 디바’ 리한나를 2011-2012 시즌동안 새로운 뮤즈로 발탁한 아르마니사는 리한나에 대해 “전적이면서도 개성적인 이미지를 가진 모델”로 극찬한 바 있다. 최근 ‘위 .. 더보기
베르사체, H&M 위한 록큰롤 빈티지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스웨덴의 세계적 SPA 브랜드 '에이치앤엠(H&M)'을 위해 명품 '베르사체(Versace)'의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최고급 환상 컬렉션을 선사한다. 록큰롤 느낌과 색감이 두드러진 프린트의 두 가지 주제로 H&M의 합리적인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명품 베르사체의 화려하고 매력 넘치는 특성을 담아낸다. 특히 80년대 다채로운 배색의 매혹 넘치는 동양풍 튜닉(소매가 없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헐렁한 윗옷)과 바지는 6가지 색다른 프린트로 인해 '베르사체식 빈티지'를 보여준다. 슈퍼모델 애비 리 커셔는 드레스 위에 베르사체 메달 벨트를 매고 손목시계와 함께 맞춰 입는 연출 감각이 돋보인다. 또 네온 느낌의 노랑 미니 드레스와 금속장식 분홍 스목(smock, 여성이 입는 길고 헐.. 더보기
(30) 정경화 - 아들과의 연주 거절 정경화 | 바이올리니스트 올해 6월 어머니를 뉴욕 퀸스 묘역에 있는 아버지 옆에 모시면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첫째아들 재곤이는 외할머니를 위해 나의 줄리아드 음악학교 제자들과 함께 피아노 트리오를 준비했다. 재곤이가 어머니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불현듯 어머니 말씀이 떠올랐다. 재곤이는 음악에 특별한 재주를 타고났다. 음악성이 뛰어나서 어려서부터 재곤이가 내는 피아노 소리는 신비스럽기까지 했다. 우리가 그랬듯이 재곤이의 타고난 재주도 어머니의 눈을 피해갈 수 없었다. 어머니는 오랫동안 마음속으로 궁리를 하셨던 모양이다. 2003년 3월 나의 55세 생일을 맞아 어머니, 큰 언니(명소)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일주일을 잘 지내고 마지막 날이었다. 어머니께서 조심스럽게 재곤이의 피아노 반.. 더보기
가방 슈즈 선글라스… 클로에 액세서리 컬렉션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클로에(CHLOÉ)'가 선사하는 2011~12 F/W 시즌 액세서리 컬렉션은 부피감이 살아있는 색채 디자인과 송아지와 양의 가죽 그리고 비단뱀 가죽을 소재로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쇼핑용 토트백을 비롯 브랜드를 대표하는 마들렌과 오로리 닥터백(의사 왕진가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단단한 손잡이와 금속제 열쇠를 달고 검은 가죽 소재로 만든 가방으로, 본체가 두껍고 둥근형이며 물림쇠를 풀면 입구가 크게 열림)이 눈길. 고전미를 담은 형태의 가방은 가죽이 두껍고 빛이 나며 풀빛과 갈색, 화강암색처럼 가을과 겨울에 걸맞는 색조가 인상에 남는다. 클로에 슈즈 라인은 체리모양을 위에 달아 넓은 힐과 둥근 토슈즈의 매력을 더해주면서 어떤 의상에도 섞어 맞춰 신으면 유.. 더보기
조각가 다니엘 실버, 아크네 콜라보 컬렉션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스웨덴 브랜드 '아크네(ACNE)'가 조각가 다니엘 실버와 콜라보를 통해 2011~12 F/W 아크네-실버 캡슐컬렉션을 선보여 화제다.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다니엘 실버는 아프리카에서 영감을 받은 화려한 색채감의 프린트로 민속성이 가미된 '패션 작품'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자신이 이전 작품활동을 통해 소개했던 그림들도 재탄생했다. 누구나 한번쯤 소유하고 싶은 바지와 티셔츠는 프린트가 눈에 띄는 반면, 재킷과 치마는 색상을 입힌 가죽 소재로 만들어져 독특한 느낌을 준다. 이번 컬렉션은 런던의 아크네 스튜디어 매장에서만 판매되며, 가격대는 130~1300유로. (이미지 = Courtesy of ACN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