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

2012 봄패션, 엘리자베스 앤 제임스 ‘순수’ 할리우드 아역배우 출신으로 성인이 된 후 패션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는 쌍둥이 자매 애슐리 & 메리케이트 올슨(25. Ashley Olsen & Mary-Kate Olsen)이 선보인 두번째 브랜드 '엘리자베스 앤 제임스(Elizabeth and James)'. 올슨 자매의 여동생과 오빠의 이름을 딴 토탈패션 브랜드로서 두 자매의 고급 브랜드인 '더 로우(The Row)'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가 특징. 2012 S/S 시즌 '엘리자베스 앤 제임스' 컬렉션은 생기 넘치는 겨자색 색조와 영원한 사랑의 색 분홍이 독특한 개성을 부여하고 있다. 여기에 검정부터 오프화이트(회황색이 도는 흰색)까지 더해 보다 현대적인 라인이 탄생했는데 유명 패션잡지에 어울리면서도 실제로 입기에 부담이 없다. 스텔라 매카트니.. 더보기
톱모델 에린 왓슨 디자인 주얼리 ‘로우 러브’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톱모델 에린 왓슨이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주얼리 브랜드 '로우 러브(LOW LUV)'의 2012 S/S 컬렉션. 흑백이미지의 룩북은 바닷가를 배경으로 에린 왓슨이 직접 자신이 디자이한 주얼리를 걸치고 나서 눈길을 끈다. 고대 아즈텍 문명과 아프가니스탄의 액세서리로부터 영감을 얻은 에린 왓슨은 때로는 빈티지 느낌으로 일련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특히 보다 유행을 반영한 라인은 나무와 석영처럼 준보석을 이용해 제작했으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고대 동전이 작품의 정중앙에 표현됐다. 섬세함으로 보자면 귀한 골동품같기도 한데, 동전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감성을 미묘하게 자극하면서 캐주얼 맵시와 훌륭한 맞춤 액세서리로 손색이 없다. 에린 왓슨의 '로우 러브' 컬렉션은 2012년 2월부.. 더보기
2012 봄패션, 젊고 순수한 맵시의 자유로움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멋진 색조와 흥미로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미국의 여성의류 브랜드 '렌(Wren)'의 2012 S/S 시즌 컬렉션. 단순미가 강조된 의상들은 젊음과 명랑함을 담아냈는데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살아있는 드레스와 스커트, 윗도리는 보헤미안 맵시의 모자와 손수건, 순박한 디자인의 선글라스와 스카프같은 액세서리로 인해 더욱 맵시가 살아난다. 자유로운 영혼이 충만한 짧은 윗도리와 멋진 롬퍼스(위아래가 하나로 붙어 통으로 된 점프슈트) 그리고 매우 짧은 옷단을 댄 드레스로서 절제된 우아함과 세련미가 묻어난다. 또 페이즐리 원단 위에 다채로운 프린트와 고전적인 짧은 드레스, 가벼운 카디건 그리고 리틀블랙드레스가 눈길. 보다 대담하고 몸에 꼭 맞는 의류를 비롯 록큰롤 느낌의 슈즈 라인은 금속.. 더보기
(33) 김동규 - 허송세월한 예과 2년 김동규 | 서울대 의대 교수 학교 정문에서 어린이 키만한 몽둥이를 들고 복장을 검사하는 호랑이 훈육주임 선생님도 안 계셨다. 수업도 하루에 서너시간밖에 없었다. 세상 사는 맛이 났다. 대학입시 준비로 찌든 고교 3학년 생활과는 비교도 안되는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신입생 환영회가 열렸다. 선배들은 이구동성으로 예과 때 놀지 않으면 평생 후회가 될 테니 알아서 하라고 말했다. 술도 마시고 담배도 배웠다. 교가는 몰라도 되지만 ‘예과 노래’는 꼭 알아야 한다며 “노세 노세 예과 때 놀아, 본과 가면 못 노나니…”라는 노래를 따라 불렀다. 예과란 의예과이고 본과는 의과대학을 뜻한다. 해방감과 성취감에 한껏 들뜬 스무살도 안된 어린 학생의 가슴에 그대로 녹아드는 감미로운 유혹이었다. 수.. 더보기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정성일|영화감독·평론가 두 사람의 스필버그가 있다. 한 사람은 B급영화의 감수성으로 어떤 망설임도 없이 거의 자유자재로 오락영화를 만드는 ‘소년’ 스필버그이고, 다른 한 사람은 백인 유태계 미국인의 고뇌를 부여안고 쩔쩔매는 ‘환자’ 스필버그이다. 우리는 둘 사이를 지속적으로 오고갔다. 를 본 다음 을 보고, 을 본 다음 를 보았다. 둘 사이가 처음 화해를 한 영화는 였고, 은 존 포드가 웨스턴에서 해낸 것을 스필버그는 SF영화에서 해냈다. 두 편의 의심할 바 없는 걸작. 하지만 그는 재빨리 두 사람의 스필버그로 돌아왔다. 을 만든 다음 다시 을 만드는 사이클로 되돌아왔다. 나는 스필버그라는 이름 앞에 서면 다소 곤혹스러움을 느낀다. (이하 ·사진)은 물론 B급영화광 스필버그의 영화이다. 1929년 벨기에.. 더보기
문신예술가 캣본디 첫 컬렉션 ‘불멸의 사랑’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미국의 문신예술가이자 파격 맵시의 우상으로 이름 높은 '캣본디(KAT VON D)'가 2011~12 F/W 시즌 처음 선보인 새로운 컬렉션. 디자인의 독창성과 고유의 스타일로 잘 알려진 캣본디는 자신의 예술작품을 공유하며 유명 패셔니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초현실주의를 모티브로 탄생한 '러브레터(연애편지)' 컬렉션은 북유럽 민속 문화를 바탕으로 숲과 늑대인간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듯 보인다. 때론 아름답고 때론 우울하지만 자신이 겪어 온 사랑이야기를 고백하면서 캣본디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베토벤의 '불멸의 사랑'처럼 베토벤 재킷과 엘리제를 위한 레깅스를 입으면 비극 속에서 사랑의 낭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털어 놓는다. 원단의 다양한 짜임새를 강조하면.. 더보기
알레산드라 자나리아, 슈 우에무라 환상 콜라보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지난 2007년 79세를 일기로 타계한 일본의 세계적 메이크업 장인이자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Shu Uemura)'를 탄생시킨 슈 우에무라를 위해 밀라노에서 활약 중인 패션디자이너 '알레산드라 자나리아(Alessandra Zanaria)'가 콜라보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슈 우에무라만의 독창성 넘치는 메이크업 위에 펠트(모직이나 털을 압축해서 만든 부드럽고 두꺼운 천)와 부드러운 순모 그리고 레이스를 사용해 제작한 모자와 핸드백, 머리 장식같은 액세서리가 2011~12 F/W 시즌 공동컬렉션으로 태어났다. 슈 우에무라는 생전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는 멋진 속눈썹으로 유명했으며 일본의 메이크업계를 한단계 발전시킨 인물. 룩북의 모델들은 슈 우에무라에 바치.. 더보기
로베르토 코인, 동물 & 곤충 명품주얼리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1977년 이탈리아 동북부 도시 비첸차에서 탄생한 고급주얼리 브랜드 '로베르토 코인(Roberto Coin)'이 동물과 곤충을 주제로 2011 컬렉션을 선보였다. 바다거북을 비롯 문어, 거미와 나비, 전갈에 이르는 다양한 동물 모티브의 컬렉션은 완벽한 장인의 손길을 거쳐 탄생했다. 보석을 심은 고급 펜던트, 팔찌 그리고 반지는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반영된 최고 수준의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을 듯. 특히 검정, 흰색, 갈색 다이아몬드와 함께 백금, 황금으로 장식된 곤충 주얼리 라인은 무섭다기 보다는 화려하고 세련미가 넘친다. 백금과 다이아몬드, 진주로 제작된 로베르토 코인의 주얼리는 세계적 권위의 백금주얼리 조합 '국제 플래티넘 길드(PGI, Platinum Guild Int.. 더보기
2012 봄패션, 이자벨 마랑 ‘별들의 낭만’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의 2012 봄 '에트와르(ÉTOILE, 별) 컬렉션'. 꽃무늬와 페르시아의 신비로움을 선사하는 프린트는 파랑과 빨강의 색조를 바탕으로 순백색과 크림색으로 조화를 이룬다. 이번 라인의 핵심 아이템인 미니스커트를 비롯 이자벨 마랑은 헐렁한 점프수트(바지와 상의가 하나로 붙어 있는 여성복)와 배기 바지까지 선사한다. 보헤미안 프린트 역시 새로운 봄에 대한 기대를 한껏 반영했으며 풍부한 색감과 특별한 질감이 살아난 원단이 특징. 광고캠페인은 패션전문 사진작가 카림 사들리가 촬영을 맡았으며 모델 안나 셀레즈네바. 환상의 각선미를 자랑하는 안네 셀레즈네바는 롤러스케이트와 커다란 플랫폼슈즈를 신고 이자벨 마랑의 에트와르.. 더보기
불가리, 가방과 액세서리 빛낸 ‘코인 컬렉션’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1884년 창립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Bulgari)'가 선보인 2011 '코인 컬렉션'은 세련된 가방과 액세서리 중심으로 '옛 주화'를 이용해 우아하고도 고급스런 멋을 더했다. 이번 컬렉션은 니콜라 불가리 회장이 큰 관심을 쏟는 옛주화를 손가방과 지갑, 액세서리에 부착한 라인으로 부드러운 스타일과 카보숑컷 원석 사용이 두드러졌던 불가리의 50~60년대 '돌체 비타(Dolce Vita)' 시대의 하이주얼리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다시 제조된 옛주화는 숲의 요정 '아레투사'의 옆얼굴이 새겨져 이브닝클러치백의 잠금단추, 목걸이에 달린 고급스럽고 매혹적인 펜던트 혹은 체인, 손가방의 금빛 황동 손잡이에 사용된다. 125년을 넘는 불가리 전통의 현대적 해석인 코인 컬렉션.. 더보기
바다 위 떠다니는 환상의 유토피아 섬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거대한 여객선은 아니지만 바다 위를 유유히 떠다니며 환상 여행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유토피아 섬' 프로젝트가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요트아일랜드디자인사가 기획 중인 유토피아섬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화려함과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미래지향의 새로운 컨셉이 반영됐다. 대형 크루즈 여객선같은 갑판 공간을 가진 유토피아섬은 100m×100m 면적으로 쇼핑가는 물론 영화관, 카지노, 레스토랑, 술집, 나이트클럽까지 여흥과 휴식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야외 수영장을 비롯 헬기이착륙장과 수면 65m의 높이에서 360도로 돌며 섬둘레의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이미지 = Courtesy of Yacht Island Design Ltd) 더보기
2012 봄패션, 로플러 랜달 ‘발랄 아름다운 슈즈’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슈즈 디자이너 브랜드 '로플러 랜달(Loeffler Randall)'이 선사하는 2012 봄 컬렉션은 경쾌하고도 아름다울 수 있는 균형미를 추구한다. 로플러 랜달의 디자이너 제시 랜달은 잠수복에 쓰이는 네오프렌(합성고무의 일종)과 벨크로(찍찍이), 망사같은 첨단 소재를 가죽, 캔버스(텐트・돛・화폭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질긴 원단, 올이 굵은 삼베), 라피아(마다가스카르 섬에서 생산되는 슈로라는 잎의 섬유)처럼 천연 소재에 접목시켰다. 여기에 19세기 초중반에 활동하던 프랑스의 로코코 화가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분홍 아이스캔디색, 섬세한 살구색, 봄철 새싹을 닮은 초록의 색상 계열을 전개시킨다. 랜달만의 디자인 특징을 살려 보기 편하고 완만한 실루엣..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