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

현미와 단호박 컵케이크  호박이 무르익는 계절로 현미에 단호박을 다정히 섞은, 無설탕, 無오일 컵케이크이다. 돌담 덩쿨 위에로 단호박이 딱 한개 열렸다는데 아무리 봐도 알 수가. 어무이가 '요기요기 여 봐라' 그제서야 알아챈 아우, 귀한 우리 단호박이. * 현미와 단호박 컵케이크 현미가루 150g 익힌 단호박 150g 유정란 2개 현미조청 60g 매실효소 60g 볶은소금 1g 물 30g 베이킹파우더 3g 베이킹 소다 1g 코코아 12g * 180도 20분 전 후 * 中 5개 * 조청 대체 꿀 50g * 단호박은 쪄서 물기 없기. 볼에 계란, 조청, 효소, 소금, 물을 한꺼번에 넣고 거품낸다. 통곡 상태의 현미는 굽기 전에 갈아넣는데 입자는 손으로 비벼보아서 미세한 정도로 한다. 만약 알갱이가 느껴진다면 수분을 흡수하지 못해 .. 더보기
[뉴욕 오딧세이1] All About Broadway Shows 격월로 발간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웹진 K-arts에 이번 호부터 필진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으로, 이번 호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대한 (소설 형식의) 기사다. 학교 측에서 명함까지 파주시는 바람에 기자 정신으로 사진까지 여러 장 찍어 보냈는데, 막상 나온 웹진을 보니 내가 찍은 사진을 멋진 배경으로 만드셨다는. 디자이너들의 창의력은 늘 존경스러운 면이 있다. 어쨌든, 그 외에도 흥미로운 기사와 사진, 동영상들이 여럿 담겨 있다. 뉴욕과 뮤지컬, 혹은 예술과 사회에 관심 있는 분이시라면 아래 링크를 따라가 보시길: http://webzine.karts.ac.kr/201009m/webzine.html 더보기
[미니픽션] 굿나잇, 웨스트엔드 비가 퍼붓다 그친 차이나타운 거리로 다시 나왔을 때, 우리 중 반 정도는 엉망으로 취해있었다. 중국집에서 고량주를 제법 마시기도 했거니와, 모인 시간에 비해 너무 빨리 마신 것도 그 이유였다. 고백하자면 나 역시 그중 하나였다.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지금 와서 기억나는 것은 오직 목을 알싸하게 그으며 내려가는 술기운뿐이니까. 어쨌든 빗물인지 구정물인지 모를 검은 물들이 찰랑거리는 그 거리에서, 누군가 2차는 코리안 타운으로! 라고 외쳤고 몇몇 목소리들이 동조했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32가에 있는 일명 K타운은 이 시간쯤이면 맨해튼 각지에서 1차를 마치고 2차를 하기 위해 몰려온 한인들로 북적이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나둘 택시를 잡아 거기서 봐! 라며 헤어지기 시작했고 나 또한 마지.. 더보기
<알기 쉬운 건축 건축을 모르는 내 아내와 학생들도 이해하는 건축이야기> 글 장성제, 사진 박성현 시공문화사, \12,000 돌아보면 나는 사실 건축의 울타리 바깥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 일에 대해 설명할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학교에 오래 있었지만 주변에는 온통 비슷한 공부를 하는 사람들뿐이었다. 다녔던 회사도 당연히 우리가 ‘설계 사무소’라고 부르는 건축회사였다. 모두 건축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이었고 나는 그저 한 마리의 피라미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할 기회를 도통 가져본 적이 없었다. 아주 가끔, 늦게 일을 마치고 바에 들르면 누군가 물어볼 때가 있었다. 무슨 일을 하느냐고. 나의 대답은 “Architecture,” 그 또는 그녀의 대답은 조건 반사적으로“Awesome!"이었다. 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많.. 더보기
무설탕 무화과 케이크 어떤 자질일까, 어떤 모습일까, 불의 시간을 건너면 수백번 또 수백번을 여러번, 불에서 태어난 너를 들여다보는 이 순간만큼은 단한번도 익숙해지지 않지. 네겐 단 한번의 여행 그리고 삶. 너는 무엇일까. 너는 누구,일까. * 무설탕 무화과 케이크 반죽 A 현미 50g 흑미 50g 유정란 1개 무화과 조림 100g 식물유 15g 소금 조금 물 50g B.P 2g 반죽 B 우리밀 통밀 100g 유정란 1개 무화과 조림 100g 잣버터 50g 소금 조금 물 40g B.P 2g * 180도 30분 전후 * 15cm 원형팬 1개 * 무화과 대체 으깬 바나나. * 식물유는 카놀라유 추천. * 장식할 오트밀과 대추 절임. * 잣버터은 견과버터로 잣에 식물유를 잠길만큼만 부어 곱게 갈아준 것이다. 어떤 견과로도 가능하며.. 더보기
[작가와 작업실] 최우람_기계생명체의 발견자 누구에게나 가슴 설레는 일일 것이다.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가는 것은. 작가의 작업실은 늘 알 수 없는 비밀에 둘러싸여 있는 듯하다. 저 방안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당장 문을 밀고 들어가 창작의 비밀을 낱낱이 밝혀버리고 싶은 기분이 든다. 그럴 수 없다면 그냥 한번 둘러보기라도 했으면.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 작품이 탄생되는 건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그런 까닭에 처음 미술전문지 기자가 됐을 때 제일 신이 났던 것이 바로 취재를 빙자한 작가의 작업실 탐방이었다. 그리고 그 첫 방문지가 바로 최우람의 양재동 지하 작업실이었다. 그러니까 그와의 인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우람은 기자가 되어 처음 취재계획을 세우고 지면에 소개한 작가이기도 하다. 젊은 작가만을 소개하는 꼭지.. 더보기
Stories from New York 이야기. 돌고 도는, 시작도 끝도 없는, 어느 누구의 것도 될 수 있는 이야기. 인종과 국적만큼이나 다양한 서로 다른 취향과 사연과 비밀들이 모여 사는 이 곳에서- 그러므로 당신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바로 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Somewhere near West 4th St. mintring 더보기
정말 배웠는지 믿기 어려운, <건축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매튜 프레데릭 글, 그림 / 국내 번역출판 동녁 어느 캠퍼스 드라마에서, 꽃미남 주인공이 건축과 학생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문에 90년대 초중반에 건축과의 경쟁률이 높았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가 있다. 솔직히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기억하기로 그때 건축과의 경쟁률은 정말 높았다. 1년 후배들의 경쟁률은 5대1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이과에서 건축과는 의대 다음으로 높은 점수가 필요한 과였다. 그렇게 어렵게 들어가서 무엇을 배웠더라? 이 책, 를 펴놓고 대학시절을 복기할라치면 한숨부터 나온다. 저자가 배웠노라고 말하는 101가지 가운데 적어도 절반 정도는, 대학에서 배운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처음 건축과에 발을 디뎠을 때, 윗학년 선배들과 친하거나 사무실 같은 곳에서 일을 해 본 경험이 있는 .. 더보기
[Films on Musicians] 글렌 굴드, 끝나지 않은 신화 (Genius Within: The Inner Life of Glenn Gould) 뉴욕에 출장 온 영화감독 친구가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에 관한 영화가 개봉중이라며 함께 보러가자고 했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지인들이 글렌 굴드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에 반해 클래식에 입문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왔던 터였지만, 난 사실 글렌 굴드의 팬은 아니었던 것 같다. 우선은 그의 음악을 들으면 테크닉적인 면모가 너무 완벽하다 못해, 마치 기계가 치는 소리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던 것 같기도 하고, 그가 '천재 예술가'로 끊임없이 찬양되는 것도, 미디어가 '만들어낸' 하나의 신화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못마땅 했던 것 같다.영화의 제목이 Genius Within 이라니 (한국에서는 "글렌 굴드, 끝나지 않은 신화"라는 제목으로 부천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고 한다.) 어떤 또 다.. 더보기
만화라서 의미있는 <스위트 하우스> 타이세이 사이토 글,그림 / 장혜영 번역 / 전 2권 / 서울문화사 건축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여자는 건축사('건축설계사'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그런 직업 명칭이 없다. '건축기사'와 '건축사'가 맞는 명칭이다)인 남편이 갑자기 죽자 사무소를 떠맡아 끌고 나가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나 여자에게는 면허도, 경험도 없다. 고민하는 여자 앞에 허우대 멀쩡한 남자가 나타나 남편의 자리를 맡겠다며 일을 자청한다. 수습기간에는 월급도 많이 받을 필요 없다며, 받은 돈마저 돌려준다. 알고 보니 이 남자에게는 죽은 남편과 얽힌 사연이 있다. , 또는 는 대체 얼마만큼 거창하여야만 하는 걸까? 이 책을 첫 번째로 소개하는 것으로 그 대답을 대신하려 한다. 더 거창하고 무거운 다른 책들의 존재를 모르기 때문이 .. 더보기
잡곡에 치즈 컵케이크 쫀독쫀독 치즈맛 새콤달콤 과일맛 무엇보다 잡곡맛 이만저만 매력이. >.. 더보기
2010 기본 햇통밀빵 포롱포롱 거품의 몸으로 포르르 날아오를 듯. 바다거품에서 태어난 그녀인양 한해 가장 아름다운, 우리 햇밀빵. * 2010년 힐링브레드 : 우리밀 기본 통밀빵 우리밀 햇통밀(강력분) 350g 인스턴트 이스트 4g 비정제 흑설탕 15g 볶은소금 6g 식물유 15g 미온수 230g* * 190 ~ 210도 / 30 ~ 40분 * 옥수수 식빵틀 1개 밀은 우리밀 통밀 강력분(구례 밀벗), 배합비는 힐링브레드 Ⅲ.곡물을 넣은 빵 / 기본 통밀빵, 수정비는 수분비(물양)로, 베이커 퍼센트 65.5% 이다. 그러므로 * 2010년산 우리밀 통밀빵 수분비는 65% 정도로 본다. (2010년 힐링브레드) 힐링브레드 기본빵의 수분비는 70%로 2008년산 우리밀 기준이다. 곡물의 수분비는 한해 강수량과 기온조건에 따라 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