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

여름의 끝, 에린 페더스톤 ‘관능과 멋의 조화’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낭만 가득하고 여성미가 곳곳에 밴 섹시한 컬렉션을 즐기고 싶다면 '에린 페더스톤(ERIN FETHERSTON)'의 2013 가을 간절기(Pre-Fall)에 빠져 봄직하다. 가을 간절기는 가을을 맞기도 하지만 여름의 마지막 끝자락을 잡고 옷맵시의 열정을 쏟는다는 의미를 찾는다면 에린 페더스톤의 맵시에 눈길을 쏟는다. 베네주엘라의 다도해인 로스로케스 해상국립공원을 여행하면서 얻은 영감의 결실은 멋진 드레스와 짧은 치마와 짧은 바지, 페플럼(블라우스·재킷 등의 허리 아랫부분에 부착된 짧은 주름 장식) 윗도리로 탄생했다. 섹시하지만 사랑스러움을 간직한 드레스는 에린 페더스톤 컬렉션의 으뜸으로서 입으면 즉각 자신의 맵시를 드러낼 수 있다. 여기에 금속성의 자카드 원단으로 제작된 파.. 더보기
데미언 허스트, 할리우드 스타 올슨 자매와 콜라보 박유진 미즈나인 객원 칼럼니스트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미술가 데미언 허스트(47)가 '더 로우(THE ROW)'와 공동작업을 통해 가죽 등가방 한정판 컬렉션을 선보였다. 악어가죽을 원단으로 사용해 수공예 방식으로 제작했고 다채로운 색상의 물방울과 사탕 무늬를 프린트로 꾸며진 앙증맞은 가방은 12가지다. 물방울 무늬는 데미언 허스트가 즐겨사용하는 모티브이며 조제 알약을 흉내내어 장식으로 단 독특함이 눈길을 끈다. 개당 가격이 무려 4만3000유로(한화 약6000만원)에 달하며 수익금의 일부는 유니세프(UNICIF)에 기부된다. 할리우드의 쌍둥이 배우이자 사업가인 메리-케이트와 애슐리 올슨 자매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 '더 로우'는 2012 전미패션디자이너협회(CFDA) 상을 수상했다. 이번 등가방 컬렉션.. 더보기
2013 가을패션, 토리 버치 ‘군복 맵시의 화려한 멋’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총천연색의 색조와 프린트, 눈길을 사로잡는 장식성이 돋보이는 '토리 버치(Tory Burch)'의 2013 가을 간절기(Pre-Fall) 컬렉션은 원단의 질감과 살아있는 디자인 윤곽선이 특징이다. 어머니가 출근복으로 입던 재킷을 물러받았던 토리 버치는 여기서 영감을 얻어 군복식 재킷과 코트를 쉬폰 드레스, 니트 수트, 깔끔한 상하의에 섞어맞춰 입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기에 프린트처럼 보이는 구슬과 자수 장식을 통해 세련됨을 더했다. 새삼스럽게 군복 양식을 부각시킨 이유는 그동안 토리 버치의 컬렉션에서 보기 귀했던 까닭. 원단조각을 섞어 무늬를 만드는 플록킹, 구슬 세공, 엮어짜기를 통해 군복 양식에 민속성이 담긴 무늬를 탄생시켰다. 맞춤 느낌을 선사하는 상자형 가방을 .. 더보기
2013 가을패션, 카를로스 미에르 ‘우아한 장식미’ 박유진 미즈나인 객원 칼럼니스트 전통 수공 디자인과 기술을 접목시킨 컬렉션으로 주목받는 브라질의 디자이너 브랜드 '카를로스 미에르(Carlos Miele)'의 2013 가을 간절기 컬렉션. 이번 컬렉션에서 눈에 띄는 색상 계열은 살구색과 검정을 비롯 연보라빛 라벤더색, 어두운 자줏빛이 감도는 남색의 인디고까지 밝지 않은 색조가 주종을 이루면서 차분하고도 우아한 멋을 선사한다. 커다란 보석과 크리스탈을 사용해 장식미를 더한 디자인은 칵테일 드레스과 가운으로 컬렉션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만화경같은 변화무쌍한 문양도 찾아 볼 수 있는데 밤은 물론 낮에도 어울리는 맵시로서 손색이 없다. 부드러운 주름 장식에 몸매의 윤곽선이 도드라지는 컬렉션은 구슬 자수와 섬세한 레이스 장식을 통해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명하게 .. 더보기
2013 봄패션, 비온다 카스타냐 ‘슈즈는 수공예술’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세계 패셔니스타들의 인기를 단숨에 얻고 있는 영국의 슈즈 브랜드 '비온다 카스타냐(Bionda Castana)'의 2013 S/S 시즌 컬렉션. 매혹 넘치는 플랫폼 슈즈를 비롯 소년같은 매력의 플랫, 웨지힐, 발목부츠 디자인은 다가오는 봄과 여름을 위한 선물인 듯. 고급 디자이너의 작품처럼 쿠튀르다운 섬세한 장식미는 라피아 섬유소재로 짜서 만들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수공예 아플리케(천 조각을 덧대거나 꿰맨 장식) 실크 꽃무늬와 스캘럽(부채꼴 물결모양을 덧대어 장식한 가장자리)도 특징. 런던 양식의 세련된 멋과 이탈리아의 완성도 높은 수공기술이 결합된 컬렉션은 브랜드의 인증 디자인이 특징이다. 금속 장식과 고급 실크 원단, 화려한 벨벳 소재, 죔쇠, 풍부한 레이스 장식을.. 더보기
구름을 찍다 이일훈 | 건축가 시내 어디를 지나는데 담장에 ‘촬영금지’ 표식이 붙어 있더라. 담 높이는 한 길도 넘어 안은 안 보이고 사진을 찍어봤자 시멘트 블록만 찍히겠더라. 조금 더 가니 낮은 정문 너머 안이 훤히 보이는데 군용차와 승용차가 몇 대 서 있더라. 아하, 군부대라서 사진을 찍지 말라는 것이었구나. 그런데 부대 인근에 들어선 아파트와 고층건물은 부대 연병장을 훤히 내려다보고 있더라. 김포공항에도 같은 표식이 붙어 있더라. 비행기 타고 여행 가는 이들이 활주로나 항공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것도 안된다는 말인데 민간항공기가 무슨 군사기밀인지 잘 모르겠더라. 만약 불순한 목적으로 공항을 촬영한다면 누가 대놓고 찍겠는가. 기밀로 할 것이라면 보이지 않게 가리는 것이 이치에 맞다. 눈으로 보는 것은 괜찮.. 더보기
2013 봄패션, 미스 우 ‘젊고 자유분방한 매력’ 박유진 미즈나인 객원 칼럼니스트 대만계 미국 디자이너 제이슨 우(Jason Wu)의 보급형 브랜드인 ‘미스 우(Miss Wu)’가 선사하는 2013 S/S 시즌 컬렉션은 보다 젊은 취향을 위한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자유분방하고 변덕스러운 맵시의 이미지는 패턴이 살아있는 치마와 바지 그리고 드레스를 섞어 맞춰입어서 소녀다운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꽃무늬와 프린트, 나비 매듭의 장식미는 196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결과물로서 A라인 드레스와 미니스커트에서 찾을 수 있으며 여기에 가죽과 실크, 세퀸 장식의 소재를 사용했다. 특히 줄무늬 티셔츠를 비롯 발레 플랫슈즈와 미니드레스처럼 유행 패션 아이템은 소년의 매력을 가진 말괄량이 여성의 기질을 잘 표현해 낸 듯. 미국의 명품백화점 노드스트롬과 .. 더보기
프링글 오브 스코틀랜드, 니트웨어의 우아한 전통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우아한 니트웨어의 전통을 간직한 브랜드 '프링글 오브 스코틀랜드(Pringle of Scotland)'의 2013 가을 간절기(Pre-Fall) 컬렉션. 니트웨어의 구성진 디자인은 외투라는 결실로 탄생했으며 깔끔하고 구성미가 강조된 몸매 윤곽선은 이번 시즌의 특징이다. 마름모꼴 색상의 아가일 무늬는 모자이크식 다이아몬드 니트웨어를 대표하고 있는데 실크와 캐시미어, 울을 소재로 한 스웨터가 눈길을 끈다. 특히 검정을 비롯 짙은 남색, 암적색, 어두운 분홍색의 색상 계열은 가을을 앞둔 시기에 적절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색깔마다 덩어리진 디자인은 기하학적 형태 위에서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이미지 = Courtesy of Pringle of Scotland) 더보기
미란다 커, 스페인 SPA 망고 봄모델 입맞춤 박유진 미즈나인 객원 칼럼니스트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로 활동하며 일약 세계의 별로 발돋움한 호주 출신의 미란다 커가 스페인의 글로벌 SPA 브랜드 '망고(MANGO)'의 2013 S/S 시즌 컬렉션 광고캠페인 모델로 나섰다. 귀엽고도 섹시한 매력을 풍기는 호주 미녀의 맵시는 젊고 발랄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오렌지색 블레이저에 짧은 윗도리를 맞춰 입고 검정 미니스커트를 입은 미란다 커는 밝은 색의 찢어진 청바지에 크림색 니트를 입고 앉아있는 모습에서도 매혹스러움이 느껴진다. 특히 빨강 스웨이드 미니스커트를 비롯 전통 줄무늬에 부드러운 샴브레이(여성복·셔츠용의 엷은 옷감)를 소재로 보헤미안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여기에 쇠못 장식의 스웨터와 페이즐리(깃털이 휘어진 모양의 무늬) 프린트가 살아 있는 진도 .. 더보기
건축미학의 패션, 마이예 ‘고급스러운 세련미’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크리스티 케일러와 폴 반질이 설립해 사회공헌 사업으로 잘 알려진 고급 브랜드 '마이예(MAIYET)'의 2012~13 F/W 시즌 컬렉션. 풍성한 부피감에 아름다운 세부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이번 시즌에서는 어두운 색상 계열 위에서 보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맵시를 선보였다. 마이예의 총괄 디자인 감독(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가브리엘라 잔자니는 스페인 발렌시아 출신의 초현실주의 건축 미학의 대가인 산티아고 칼라트라바(Santiago Calatrava)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또 올빼미의 신비로운 자태는 물론 건축미학이 구현된 외형 윤곽선은 이번 컬렉션을 특징 짓고 있다. 특히 부피감과 아플리케(천 조각을 덧대거나 꿰맨 장식) 그리고 바느질과 주얼리의 우아한 장식미를 통해 .. 더보기
2013 봄, 사라 바다라니 ‘인도사원풍 기하학 문양’ 박유진 미즈나인 객원 칼럼니스트 영국의 디자이너 브랜드 ‘사라 바다라니(Sarah Baadarani)’가 선보이는 2013 S/S 시즌 컬렉션은 인도 사원의 건축 양식과 기하학적 형상에 의해 영감을 받았다. 뚜렷하게 병렬시킨 대비감의 결실로서 여성미가 매우 두드러진 느낌의 비대칭 형상이 눈에 띈다. 특히 순수 원단을 상프랑스 북부의 섬유도시로 레이스 직물산업이 번성했던 샹티의 레이스 느낌을 강조했다. 날씬하게 맞음새가 살아 있는 바지와 목이 높은 윗도리에서는 남성복의 느낌을 발견할 수 있는 반면 유려하게 흐르는 문양은 미래주의의 세련미가 돋보인다. 사라 바다라니는 색상에 대한 과감한 실험성과 섬세함에 대한 꼼꼼한 세부 디자인으로 여성을 위한 고급 맞춤복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독특한 비대칭 재단과.. 더보기
라나 델 레이, H&M의 겨울 맞는 매혹의 관능미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세계 팝계의 새로운 별 라나 델 레이(26. Lana del Rey)가 스웨덴의 SPA 브랜드의 광고캠페인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012~2013 F/W 시즌에서도 H&M의 뮤즈가 된 라나델레이는 복고풍의 자동자를 소품으로 특유의 관능미를 발산한다. 금발에 매혹스러운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섹시한 관능미 뿐만 아니라 깊은 눈매와 몸매선에서 풍겨나오는 우아한 매력은 싱어송라이터의 패션 모델 변신을 자연스럽게 만든다. 부피감이 풍성한 머리 모양에 눈화장을 강조한 그는 몸매에 달라붙는 스키니 진과 황백색의 부드러운 카디건을 입고 광택이 풍부한 가죽힐을 신으면서 맵시를 뽐낸다. 부동산 투자가인 아버지의 지원을 마다하고 뉴욕의 트레일러 쉼터에서 노숙하다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