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

‘트렌치 코트의 영감’ 버버리 최고급 시계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브랜드 '버버리(BURBERRY)'가 선사하는 최고급 손목시계 컬렉션 '더 브릿튼(The Britain)'은 브랜드의 전통과 현대성 사이에서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낸다. 버버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버버리의 가장 영국스러운 유산을 토대로 이번 시계 컬렉션의 디자인 양식을 탄생시켰다. 장인정신을 담아낸 예술성에 실용성까지 더한 시계 작품들은 브랜드 156년 역사를 기념한다. 버버리를 상징하는 트렌치 코트로부터 영감을 얻은 컬렉션은 40시간짜리 자동배터리 구동모델을 비롯 오토매틱 무브먼트(시계를 착용하고 움직이면 로터(Rotor)라 불리는 회전추가 자동적으로 태엽을 감아 줌), 크로노그래프(기계식 시계의 경우 시간에 해당하는 무브먼트 위에 스톱워치 부품 부착), 다이아몬드.. 더보기
2013 봄패션, 디자이너스 리믹스 ‘세련된 미래주의’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덴마크 최고급 브랜드 '디자이너스 리믹스(Designers Remix)'가 선사하는 2013 S/S 시즌 컬렉션은 미래주의 양식에 풍부한 현대성을 적용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날씬한 몸매 형상이 강조됐으며 다채로운 색조의 화려한 프린트 그리고 장식성이 강조된 위아래 의상들이 인상에 남는다. 디자이너스 리믹스는 2002년 총괄 디자인감독(크리에이티브 디렉터)샬롯테 에스킬드센과 CEO 닐 에스킬드센이 공동 설립한 패션전문 기업으로 유럽과 아시아, 중동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5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여성미 넘치고 독창성이 담긴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디자이너스 리믹스는 '아름답게 느낀다'는 취지로 맵시와 고객 취향에 따라 시그니처, 2에메(2EME), 리틀 리믹스 3.. 더보기
2013 봄, 지트루아 ‘중세 건축미 담은 예술패션’ 박유진 미즈나인 객원 칼럼니스트 프랑스 디자이너 장 클로드 지트루아가 탄생시킨 브랜드 '지트루아(JITROIS)'의 2013 S/S 시즌 컬렉션은 중세 교회의 건축 양식과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독특함이 담겨있다. 가죽원단의 조각과 넓은 띠를 이어붙인 구성미는 스테인드글라스 공예 작품을 닮은 기하학적 작품들을 형성하는 요소다. 중세풍의 요소가 담겨 있다해도 쿠튀르 형태의 현대 감각을 비롯 크리스탈 장식 그리고 이국스러운 모피와 가죽을 나열함으로써 현대패션의 유행을 이끌어가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일렬로 된 구멍과 언저리 술장식의 섬세함이 인증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지트루아는 최고급 호화 브랜드로서 가죽과 모피에 특화된 소재가 특색이다. 여기에 브로드리 앙글레이즈(면이나 린렌에 구멍을 뚫.. 더보기
스프링필드 ‘일상의 여유로운 겨울 맵시’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유럽만의 세련된 맵시를 꿈꾸는 스페인의 캐주얼 SPA 브랜드 '스프링필드(SPRINGFIELD)'의 2012~13 F/W 시즌 컬렉션. 젊고 자연스러우면서 친밀한 일상을 컬렉션에 담아낸 스프링필드는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라인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청바지과 프린트 미니드레스 그리고 코트에 이어 모자와 부츠를 아우르는 액세서리는 지나치게 격식을 따지지 않으면서도 수수한 맵시를 표현할 수 있다. 회사 출근과 점심시간,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 노을진 거리의 한가한 산책까지 바르셀로나의 일상을 담아낸 룩북은 스프링필드 컬렉션의 이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1988년 스페인 마드리드에 첫 선을 보인 스프링필드는 현대성을 가미한 단순미를 강조한 컬렉션이 인기를 끌어 왔.. 더보기
[사물과 사람 사이]사다리의 이중성 이일훈 | 건축가 사다리는 높이와 깊이의 차이를 극복하려는 욕망의 기구로 공간의 면적과 비용을 절약하려는 관점의 산물이기도 하다. 불통의 공간에 이르는 과정에 꼭 필요한 사다리는 근본적으로 계단보다 위험하다. 필요와 위험의 이중성을 지닌 사다리는 희망과 절망을 같이 품고 있다. 오르려는 곳에 잘 놓인 사다리는 희망이지만 먼저 오른 사람이 뒷사람은 오르지 못하도록 걷어찬 사다리는 절망 그 자체다. 꿈에 사다리를 타고 오르면 길몽, 반대로 내려오거나 쩔쩔매면 흉몽이다. 하지만 해몽을 아무리 잘한다 해도 썩은 사다리라면 의미가 없다. 사다리의 얼개와 구조를 보려면 파몽(破夢) 아니면 길이 없고, 측면만 보면 실상을 알 수 없다. 앞뒤 좌우 위아래를 다 훑고 속을 비추어 그림자까지 봐야 전체가 보인다. 대선판에.. 더보기
2013 봄패션, 뉴욕의 베를렌 ‘차가운 고딕의 흑백미’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뉴욕을 무대로 인기를 끌고 있는 '베를렌(VERLAINE)'의 2013 S/S 시즌 컬렉션은 현대성을 살린 형태를 기본으로 금속장식미를 더해 눈길을 끈다. 흑백과 무채색을 중심으로 한 고딕풍의 색상 계열이 인상에 남는데 유려하게 흐르는 몸매 외곽선은 세련된 맵시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무대 배경의 청회색 하늘은 컬렉션의 어두운 색상 계열을 빛으로 돋보이게 만들어 주고 있는데, 의상 자체의 뒤에 숨겨진 디자이너의 영감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밝은 파스텔 색조와 모델의 태평스런 자세가 일반화된 봄 시즌 광고 캠페인과 비교해 색다른 느낌을 강조해 시선을 잡아끈다. 극적 요소가 살아있는 이번 광고캠페인은 남캘리포니아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동 중인 패션사진 전문작가 폴 .. 더보기
자연의 신비한 퇴폐미 담긴 이색 주얼리 박유진 미즈나인 객원 칼럼니스트 공예 예술가 커플 다니엘과 리자 솔티스가 공동작업으로 참여한 '라스 주얼리(LAS JEWELRY)'의 2012~13 F/W 시즌 컬렉션은 황동을 소재로 한 독특한 디자인과 감성이 담겨있다. 조각가인 다니엘과 미술가인 리자는 식인물고기 피라냐를 비롯 독수리, 산토끼에 심지어 유니콘을 형상화한 목걸이와 귀고리, 반지를 탄생시켰다. 특히 화석에서 느껴지는 질감과 특징을 살려낸 이번 컬렉션은 두 예술가의 재능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또 유니콘은 물론 해골과 이빨이 돌멩이와 다이아몬드를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형태로 결합된 결과는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과학과 마법이 만들어낸 작품들은 자연에서 느껴지는 또 다른 퇴폐미를 발견할 수 있으며 섬세한 장식성은 컬렉션의 독창성을 더해준다. .. 더보기
[사물과 사람 사이]불리는 것에 대하여 이일훈 | 건축가 연필에 지우개를 붙여 하나로 만든 아이디어는 두 가지를 따로 챙기는 성가심을 해결한 그야말로 대박상품이었다. 새로운 제품이란 이전에 없던 것보다 전에 있던 것들을 변용·변화·개선시킨 것들이 더 많다. 비슷한 쓰임새를 합칠 수도 있고, 전혀 상관없는 기능을 더할 수도 있다. 잡다한 기능 중에서 소용없는 것을 과감히 버려 개선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욕심으로 합쳤으나 큰 소용이 닿지 않는 경우도 있다. 파란색 합성수지의자 위의 붉은 원통은 통행을 차단하는 목적으로 설치할 때는 ‘차단봉’, 안내를 목적으로 할 때는 ‘유도봉’으로 불린다. 그것이 의자와 한 몸이 되었을 때 어떻게 불러야 할까. ‘의자차단봉’ ‘의자유도봉’ ‘유도봉의자’ ‘차단봉의자’ ‘봉의자’ 또는 ‘의자봉’. 어떻게 부.. 더보기
꽃 도둑 심보 이일훈 | 건축가 멀리서 보니 위장무늬 군복을 입은 버즘나무가 크고 하얀 명찰을 달고 있더라. 가까이 가보니 A4 용지에 정성들여 또박또박 쓴 글이 가득, 비가 와도 젖지 않게 비닐로 투명 씌움까지 해서 누름 못으로 박았더라. 못이 박히는 그 순간 버즘나무는 얼마나 놀라고 따끔했을까. 아마 누름 못자리가 급소였다면 나무는 놀라 소리 지르고 눈물을 찔끔 흘렸을 것이다. “어린이집 화분을 가져가신 분은 다시 제자리에 놓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화분은 저희 원아들이 자연체험학습활동을 위해 자유롭게 관찰하고 있는 교구입니다. 꽃을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곳에 있으면 합니다.” 아, 그렇구나. 누군가 화분을 훔쳐갔구나. 화분을 가져간 사람이 버즘나무에 붙어있는 글을 읽는다면 속이 뜨끔할 거다... 더보기
‘남영동 1985’와 ‘26년’ 정성일 | 영화감독·평론가 같은 시대를 품은 두 영화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온 다음 서로 다른 자리에서 마지막 순간에 같은 말을 꺼내든다. 용서. 당신의 귀를 의심할지도 모른다. 무자비하게 고문했던 남자는 세상이 바뀌고 감옥에 간 다음 자신이 고문했던 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다음 말한다. “용서해주십시오.” 하지만 그 사람은 차마 그의 머리에 손을 올리지 못하고 돌아서서 나간다.( 광주에서 무자비하게 살해당한 이들의 자식들과 함께, 그 자리에서 진압군으로 그들의 아비 어미를 살해했던 그 사람은 죄의식과 분노에 사로잡혀 오랜 세월 계획을 세운 다음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 앞에서 총을 들고 요구한다. “사과하세요,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그러면 용서할 수 있어요.”() 두 말을.. 더보기
우리엄마 알뜰 코디, 우리아이 예쁜 맵시 박유진 미즈나인 객원 칼럼니스트 육아와 집안 일을 동시에 하는 엄마들이나 워킹맘들에게 아동복 구입을 위해 쇼핑을 나서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백화점 아동복 매장에 걸려 있는 아동복들은 화려하고 예쁘긴 하지만 실용적인 부분이 다소 떨어지고 비싼 가격 때문에 부담스럽다. 쑥쑥 커가는 성장기에 한 해 입고 버리기가 일쑤다 보니 저렴한 제품들을 찾게 된다. 게다가 싼값이라도 활동성이 많고 연약한 피부의 아이들이 입는 것이다 보니 편안하면서 좋은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어야 하는 데다 디자인까지 예뻐야하는 등 선택방법이 까다롭다. 따라서 엄마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유아·아동복 온라인쇼핑몰 헬로제이(www.helloroy.co.kr)는 아이들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예쁜 아동복 선택법에 대해 다음과 .. 더보기
2013 크루즈, 카밀라 앤 마크 ‘호화롭고 세련되고’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호주 출신의 남매 디자이너 카밀라 앤 마크 프리먼이 크루즈(Cruise) 라인으로 선보인 2012~13 시즌 프리 컬렉션 '더 래디컬스(The Radicals)'. 자신들의 이름을 딴 디자이너 브랜드 '카밀라 앤 마크(CAMILLA AND MARC)'의 이번 컬렉션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내부 장식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베르사유 내부장식의 호사로움과 여성미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차용해 변형을 가함으로써 입기 편하면서도 흥미롭고 우아한 컬렉션을 탄생시킨 것. 특히 파스텔 색조의 바탕 위에 실크를 비롯 새틴과 크레이프(작은 주름이나 선이 두드러져 있어 표면이 오돌토돌한, 얇고 가벼운 직물)를 원단으로 검정 가죽과 청동의 금속성 장식을 더했다. 또 하늘색과 연분홍, 연어의 속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