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

아동복 모델 콘테스트 보내고픈 ‘우리딸 가을맵시’ 박유진 미즈나인 객원 칼럼니스트 많은 비와 연이은 태풍이 원망스러웠던 여름을 지나 맑고 푸른 하늘과 선선한 날씨의 가을로 접어들면 엄마의 입장에서는 아이들 옷맵시 연출이 고민될 터. 모델 콘테스트에 나서도 손색없을 만큼 예쁜 맵시 연출이 기다려지는 가을. 추석 명절을 맞아 귀엽고도 예쁜 여자 어린이 2012 가을 유행 패션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옷의 인상을 좌우하는 프린트는 꽃이나 캐릭터 대신 기하학적 그래픽 문양의 미래주의 프린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물방울 무늬가 인상에 남는 원피스를 비롯 재미있는 디자인 형태가 눈길. 고급스러운 멋을 더하는 옷의 장식은 올 가을에도 여자 어린이를 위한 옷태 살리기에 그만인 디자인 요소다. 자수의 아름다움은 물론 뜨개 리본, 레이스 장식, 꽃모양은 가을 맵시에.. 더보기
쩐의 태풍 이일훈 | 건축가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라거나 ‘귀신도 부릴 수 있다’는 속담은 돈의 위력이 오래 묵었음을 보여준다. 돈을 일러 ‘쇳가루’라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돈을 뜻하는 동전(銅錢)에 쇠금(金)자가 들어있어 그랬을 것이다. 요즘 돈의 비속어는 전(錢)이다. 돈에 대한 욕망과 불만을 버무려 그냥 ‘전’도 아니고 ‘쩐’이라 한다. 몇 년 전, 드라마 이 큰 인기를 끌었다. 아마 점잖게 ‘돈의 다툼’이라 했다면 인기가 덜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다 속담 속의 ‘돈’도 ‘쩐’으로 변할지 모르겠다. ‘쩐이면 지옥문도 열’리고, ‘쩐이면 나는 새도 떨어뜨’리고, ‘쩐을 주면 배 속의 아이도 기어나오’니 과연 ‘쩐이 양반’이라고. 얼마 전 태풍 산바가 한반도를 뒤훑던 날, 합정역 사거리를 지나다가 거센.. 더보기
[정성일의 영화로 세상읽기]다시 말하기 시작한 ‘피에타’ 정성일 | 영화감독·평론가 김기덕의 열여덟 번째 영화 를 보았다. 고리대금업자를 대신해서 청계천 골목에 가까스로 살고 있는 채무자들에게 신체포기각서를 내세워 보험금을 타내는 강도(이정진)는 ‘무자비’하게 자기 일을 해나간다. 그런 강도 앞에 갑자기 자기를 ‘엄마’(조민수)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나타난다. 처음에는 미쳤다고 생각하고 때리고 내쫓고 학대하지만 그녀는 자기를 용서하고 받아들여 달라고 호소한다. 강도가 ‘엄마’를 받아들일 때 갑자기 ‘엄마’가 사라져버린다. 자기가 괴롭힌 채무자들 중의 누군가가 ‘엄마’를 납치했을 것이라고 믿은 강도는 자신의 채무자들을 찾아다니며 ‘자비’를 호소하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무자비’와 ‘자비’의 숨바꼭질이 시작된다. 사실상 영화는 여기서 다시 시작된다. 만일 이전까지 .. 더보기
올해 추석 와인시장에 나온 포도주들은?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추석을 맞아 다양한 와인들이 선물이나 연휴 휴식을 여유롭게 할 포도주로 론칭되고 있다. 올해 추석 와인 시장에 특징은 초보자 부터 애호가 까지 다양한 포도주들이 선보인 점이다. 와인을 자주 접하지 않아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한 포도주로는 와인만화 ‘신의 물방울’과 음식만화 ‘식객’에 등장해 인지도가 높아진 이태리 와인 ‘요리오 레드’가 무난하다. 부드러운 맛과 다채로운 과일 향을 지녀 가격대비 품질만족도가 높은 와인이다. ‘요리오 화이트’는 이태리 토착 포도 품종 베르디키오와 화이트 와인의 여왕으로 불리는 샤르도네 품종, 상큼한 사과향의 소비뇽 블랑 등 세가지 다른 품종을 블렌딩해 부드럽고 신선한 맛이 특징이다. 스페인 최초의 와인 생산지 발데 페네스.. 더보기
캔디스 스와네포엘, 브라질 아구아데코코 비키니걸 박유진 미즈나인 객원 칼럼니스트 남아공 출신의 슈퍼모델 캔디스 스와네포엘(23)이 브라질 수영복 브랜드 '아구아 데 코코(AGUA DE COCO)'의 2013 S/S 시즌 광고캠페인 모델로 나서 완벽한 비키니 몸매를 선보였다. 빅토리아시크릿을 대표하는 뮤즈로 톱모델의 반열에 오른 캔디스 스와네포엘은 남부 터키의 호수를 배경으로 아구아데코코의 독특한 수영복 라인을 소개한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섬세한 느낌이 강조되면서 다양함을 담아낸 이번 컬렉션은 모노키니(허리와 엉덩이 부분을 과감하게 재단해 드러낸 디자인으로 비키니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원피스 수영복)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허리선이 높은 아랫도리의 투피스 슈트, 띠모양의 방도 브라가 인상에 남는 비키니까지 망라한다. 또 물고기를 본 뜬 다양한.. 더보기
2012 가을패션, 토리버치 슈즈 이국의 멋과 품위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우아하고 품위있는 멋과 함께 유행을 탐하는 옷맵시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토리 버치(Tory Burch)'의 2012 가을 슈즈 컬렉션에 빠져보자. 세련되고 고상한 분위기를 통해 여성미를 강조한 토리 버치의 이번 컬렉션은 한때의 유행을 좇아 매력을 쉽게 잃어버리는 디자인 대신 재미있는 유행을 반영한 슈즈의 다목적 선택 사항에 초점을 맞췄다. 독특한 디자인 양식이 살아있는 뾰족한 앞트임 펌프스는 섬세한 장식성을 통해 한물갔다는 느낌을 한꺼번에 정리해 주며, 스웨이드 소재의 광택 가죽 콤보는 단순한 디자인에 다양한 기능성을 더하기도. 특히 하이힐의 윤곽선을 돋보이게 만든 효과는 패셔니스타라면 소유하고 싶도록 만드는데 여기에는 어두운 색감을 비롯한.. 더보기
꽃보다 뿌리 이일훈|건축가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꽃이라 한다. 어떤 일의 핵심이나 번영과 절정의 상태도 꽃이라 한다. 한마디로 존재의 빛남이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 한다. 그럼 선거의 꽃은? 물론 공명정대한 관리와 자유로운 의사표현이지만 정치인들은 오로지 당선만을 꽃으로 여긴다. 인식이 그 수준이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흙탕물을 튀기고 잡음을 일으키면서도 꽃이 되려 한다. 피기만 하면 되는 줄 안다. 하지만 식물의 생리에선 꽃만 떼어놓고 볼 수 없다. 뿌리·가지·줄기·잎의 가운뎃점(·)은 서로를 떼는 것이 아니다. 뿌리-가지-줄기-잎은 줄표(-)처럼 이어진 유기작용의 결과다. 그렇구나, 꽃은 뿌리와 이어진 한몸이니 제대로 살피려면 현혹의 꽃잎 너머 뿌리를 봐야 한다. 아니, 뿌리야말로 보이지 않는 꽃이로다. .. 더보기
올 가을 날씬한 다리 멋쟁이 위한 ‘통굽워커’ 눈길 박유진 미즈나인 객원 칼럼니스트 잦은 비와 함께 부쩍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서둘러 가을을 준비해야 할 맵시쟁이의 마음이 조급해진다. 계절이 바뀜에 따라 반소매가 긴소매로 바뀌 듯 슈즈도 가을에 어울린 변화가 필요한 시점. 올 가을 유행 슈즈는 매년 유행했던 통급워커가 여전히 인기를 끌 전망이다. 통굽워커는 군대에서 신는 군화에서 유래되었지만 이젠 여성들의 신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참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플랫부터 힐까지 높이도 다양해졌다. 계절에 따른 여러가지 소재를 선보이며 널리 사랑받고 있다. '패션의 완성은 신발'이라는 말처럼 워커 하나만으로도 훨씬 스타일리쉬해 보이면서도 스키니 팬츠와 매치하면 더욱 날씬한 맵시를 선보일 수 있다. 통굽워커 중에는 빈티지 느낌에 자연스러운 얼룩이 더욱.. 더보기
북유럽의 고상한 세련미, NK 가을 컬렉션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스웨덴 명품백화점 NK(Nordiska Kompaniet : Nordic Company)의 2012 가을 컬렉션 광고 캠페인은 거울의 왜곡된 이미지를 사용한 실험성이 돋보인다. 스웨덴의 광고 에이전시 '가버그스(Garbergs)'가 미술감독을 맡아 진행한 이번 캠페인은 패션사진 전문작가 페터 게르케가 촬영을 맡았으며 로버트 리드버그가 스타일 연출을 담당했다. 이번 컬렉션은 다양하고 다채로움이 섞인 프린트의 의상에 모피와 질감이 살아있는 소재 그리고 모자와 머리 장식을 살린 맵시의 완성도가 눈에 띈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명품 백화점 NK은 뉴욕에서 이름 높던 '핍스애비뉴(Fifth Avenue)' 백화점을 모델로 1902년 스톡홀름에서 문을 열었다. 100여개의 매장에서는 .. 더보기
게스 바이 마르시아노, 황홀하고 세련된 가을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화려하고도 섬세함이 담겨진 '게스 바이 마르시아노(Guess by Marciano)'의 2012 가을 컬렉션은 다양한 기능성에 섞어 맞춰 입게끔 유행하는 맵시를 찾아 볼 수 있다. 가죽 바지와 브라우스를 비롯 여성스러운 멋진 주름 드레스는 물론 유행하는 모피 위의 재미있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다채로운 색조는 물론 눈을 뗄 수 없는 디자인의 강조점이 균형을 맞춘 결과는 화려하고도 빛나는 컬렉션은 질감을 통해 대비감을 선사하면서 앞서가는 세련미와 흥미로운 분위기를 띄워준다. 긴 가죽 장갑은 브랜드의 품격어린 의상 위에 색다른 독특함을 부여하기도 하고, 주얼리 역시 과감한 느낌을 부여하면서 과감한 변신을 유도한다. 특히 핸드백과 슈즈는 실용성을 추구하면서 다양한 섞어 맞춤 .. 더보기
2012 가을패션, 누벨바그 영화처럼 ‘복고풍 맵시’ 박유진 미즈나인 객원 칼럼니스트 6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이끌던 누벨바그의 두 기수 영화감독 장 뤽 고다르와 여배우 안나 카리나를 떠올리게 만드는 '디어 크리에이처스(DEAR CREATURES)'의 2012 가을 컬렉션 룩북. 플란넬(면이나 양모를 섞어 만든 가벼운 천) 소재의 세일러 드레스는 모직 셔츠와 카디건과 섞어 맞워 입으면서 옷맵시가 더욱 빛나게 된다. 특히 빨강과 흰색부터 올리브의 황록색, 황토색까지 기본 색상 계열이 주종을 이루며 복고 속의 현대스러움이 디자인 색감의 미적 수준을 높여주고 있다. 이번 컬렉션의 고상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의 맵시는 모델의 부드러운 머리 모양과 복고풍 얼굴화장과 어울리면서 룩북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여기에 도도한 표정의 고양이가 동반 모델로 등장하면서 아코디언과 밴.. 더보기
도로는 도시의 얼굴 이일훈 | 건축가 예전에 시골에선 일 이 십리길 걷기는 예사였고 도시에서도 버스정류장 한두 구간은 걸어 다녔다. 요즘엔 가까워도 차를 탄다. 붐비는 도로는 걷는 게 빠른데도 굳이 자동차를 이용하니 일상생활에서의 걷기는 드물어지고 마음먹고 하는 운동으로서의 걷기는 대유행이다. 지자체마다 걷는 길을 만들고 꾸미느라 머리를 싸맨다. 멋들어진 길 이름에 이색적인 주제를 내걸고 걸으려는 방문객을 유혹한다. 걷는 길을 만드는 것을 뭐라 할 일은 아니지만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꾸민 길은 어딘지 어색하다. 걷기의 생활화는 굳이 걷는 길을 찾아 차타고 멀리 찾아가지 않고 주변의 길을 일상적으로 걷는 것이다. 일상의 걷기야말로 진정한 걷기다. 그러자면 일상적 길의 안전과 편안함이 기본이다. 차가 많은 도시에서는 더 그렇다.. 더보기